[2011 대전망-업종별 기상도] 스마트폰 열풍 계속…태블릿PC 4배 이상 성장
새해 휴대폰 시장에는 지난해부터 시작된 '스마트 바람'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휴대폰 시장은 아이폰 독주를 막을 구글의 안드로이드폰이 대거 등장하면서 전년 대비 30% 이상 늘어난 15억대를 넘어섰고 올해는 17억대 돌파가 기대된다.

새해에는 PC에 버금가는 성능을 갖춘 스마트폰이 쏟아져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을 즐기는 스마트 라이프가 확산될 전망이다. 듀얼코어 프로세서를 탑재한 스마트폰이 연초 등장하고,상반기 말께 PC의 연산 능력에 버금가는 2기가헤르츠(㎓) 속도로 데이터를 처리하는 스마트폰도 등장할 예정이다. 모바일 결제 등 양방향 통신을 할 수 있는 서비스도 스마트폰의 기본 기능 중 하나로 탑재된다. 지난해 2억7000만대 규모였던 스마트폰 시장은 올해 3억7000만대로 증가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아이패드,갤럭시탭 등으로 대변되는 태블릿PC 시장도 올해 큰 성장이 예상된다. 지난해 1500만대 규모였던 태블릿PC 시장은 올해 6400만대에 달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연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 'CES(Consumer Electronics Show) 2011'에도 태블릿 PC 신제품이 대거 선보일 예정이다. 스티브 발머 마이크로소프트(MS) 최고경영자는 CES 개막 기조연설에서 MS의 윈도7을 OS(운영체제)로 채택한 삼성전자의 신형 태블릿PC '글로리아(가칭)'를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10인치 화면에 PC 키보드와 배열이 같은 쿼티 키패드를 탑재한 것으로 전해졌다. LG전자는 태블릿PC에 최적화된 OS로 알려진 안드로이드 3.0(허니콤) 버전을 탑재한 신제품을,스마트폰 업체 팜을 인수한 세계 1위 PC업체인 HP는 '팜패드'로 불리는 웹 OS 기반의 태블릿 등을 공개할 예정이다. 에이서,아수스 등 대만 PC업체들도 7~10인치 화면 크기의 다양한 태블릿을 출품한다.

김태훈 기자 taeh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