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주들이 배당락 적용과 유·무선 접속료 단일화로 인한 실적 악화 우려에 하락 중이다.

29일 오전 9시27분 현재 KT는 전날보다 2000원(4.07%) 내린 4만7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SK텔레콤은 3.88%, LG유플러스는 3.75% 하락세다. 이날은 12월 결산법인들의 배당락일이다.

유·무선 접속료 단일화 소식도 통신업종에 대한 투자심리를 악화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전날 후발업체에게 혜택을 주던 접속료 차등화를 점진적으로 폐지해 2013년부터 이통사간 동일한 접속료를 적용하는 '단일접속료 체제'를 실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대부분 "이번 방통위의 결정으로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의 접속료율 차이가 크게 축소돼 SK텔레콤이 수혜를 입는 반면 KT, LG유플러스의 영업이익은 감소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단일접속료 체제로 인터넷 전화 부문의 경우 경쟁이 심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돼고 있다.

이동섭 SK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LG 유플러스의 경우 인터넷전화 접속료가 지난해 대비 37% 인상돼 앞으로 인터넷전화 부문에서 보다 공격적인 영업활동을 전개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며 "인터넷전화 부문에서 경쟁이 심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