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의사'라는 필명의 경제평론가로 알려진 안동 신세계연합병원 박경철(47) 원장이 국내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트위터 사용자로 선정됐다.
2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박경철 원장은 현재 한국 트위터 사용자 디렉터리 사이트 '코리안트위터 영향력 순위'에서 1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박 원장의 트위터 계정을 구독하는 팔로워는 13만 명이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영향력 순위'는 단순히 팔로워가 많다고 높아지는 게 아니라 댓글(Re)과 리트윗(ReTweet), 리스트 수 등이 종합적으로 고려된다.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그는 "이제까지는 언론과 전문가 등 발언하는 사람이 정해져 있었지만 트위터의 등장으로 일반인도 발언권을 갖게 됐다"며 "발언권의 민주주의 시대가 열렸다"고 말했다.
또한 "인터넷에서는 '멀쩡한 직장인'이 퇴근 후 집에서 기사에 악성댓글을 달고 타블로를 인신공격하는 식의 일이 벌어지지만, 트위터에서 이런 일은 일어나기 어려울 것"이라고 진단했다.
트위터가 유언비어의 확산 도구로 사용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그는 "유언비어 수준의 글들은 트위터에선 이미 놀이나 유희로 즐기는 수준에 이르렀다"며 "너무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원장이 트위터를 사용하는 시간은 하루 30~40분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다른 사람에게도 인터넷이나 트위터를 사용하는 데 있어 시간을 정해놓거나 총량제 등의 원칙을 세우길 권하고 싶다고 했다.
박 원장은 "트위터가 소통의 시대를 상징하는 키워드일 수 있다고 본다"며 "강고한 성벽 안에 감춰지고 보호받던 기득권들이 무너지고 수평적 문화를 형성하는 단초가 되리라 전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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