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이자 5년 3개월만에 최저 연 2.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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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은행 잔액기준 수신금리 5년 3개월 만에 최저…은행 예대차 또 커져
은행이 기존 예금주에게 지급하는 이자율이 5년 3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특히 정기예금 금리는 관련 통계 작성한 2001년 9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11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예금은행의 잔액 기준 총수신 금리는 연 2.89%로 전달보다 0.05%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2005년 8월 연 2.88%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순수저축성 예금과 시장형 금융상품 금리 모두 전월보다 0.04%포인트 낮아졌다.
순수 저축성 예금은 연 3.59%, 정기 예금 금리는 전월보다 0.03%포인트 내린 연 3.58%로 집계됐다. 이들 금리는 모두 한은이 2001년 관련 통계를 조사한 이래 역대 최저 수준이다.
정기 적금 금리는 0.02%포인트 떨어진 연 3.89%로 나타났다.
11월 중 은행에 새로 돈을 맡긴 '신규취급액' 기준으로 보면, 저축성 수신 금리는 전월보다 0.08%포인트 상승한 연 3.09%로 조사됐다.
순수저축성 예금 금리는 연 3.08%로 전월보다 0.08%포인트 뛰었다. 시장형 상품 금리는 0.10%포인트 오른 연 3.17%로 커졌다.
문소상 한은 경제통계국 과장은 "11월 신규 취급액 수신금리가 오른 것은 기준금리 인상 등 시장 상황을 반영한 결과"라며 "시장형 상품은 금융채와 CD 금리가 올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치솟는 물가를 고려하면 개인들이 은행에서 받는 이자는 '마이너스'가 돼 오히려 손실이 발생한 셈이다. 그러나 예금·대출 금리차에 따라 은행의 수익은 늘어났다.
은행이 수익을 거두는 예대 금리차(대출과 수신 금리차)는 잔액 기준으로 10월 2.76%포인트에서 11월 2.81%포인트로 커졌다. 다만, 신규 취급액 기준으로는 2.36%포인트에서 2.25%포인트로 작아졌다.
잔액 기준 총대출 금리는 전월과 같은 연 5.70%를 나타냈다. 이중 기업대출 금리는 연 6.02%로 직전 월보다 0.01%포인트 내렸지만, 가계대출 금리는 연 5.33%로 0.01%포인트 올랐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연 4.69%로 전월에 이어 또 0.01%포인트 상승했다. 11월 새로 취급한 대출 금리는 연 5.34%로 전월보다 0.03% 낮아졌다.
비은행금융기관의 11월 신규 취급액 기준 예금·대출 금리는 모두 전월보다 내렸다.
상호저축은행의 예금 및 대출 금리는 전월대비 각각 0.04%포인트, 0.29%포인트 하락했으며, 신용협동조합의 예금 및 대출 금리도 전월보다 각각 0.07%포인트, 0.22%포인트 줄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
은행이 기존 예금주에게 지급하는 이자율이 5년 3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특히 정기예금 금리는 관련 통계 작성한 2001년 9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11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예금은행의 잔액 기준 총수신 금리는 연 2.89%로 전달보다 0.05%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2005년 8월 연 2.88%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순수저축성 예금과 시장형 금융상품 금리 모두 전월보다 0.04%포인트 낮아졌다.
순수 저축성 예금은 연 3.59%, 정기 예금 금리는 전월보다 0.03%포인트 내린 연 3.58%로 집계됐다. 이들 금리는 모두 한은이 2001년 관련 통계를 조사한 이래 역대 최저 수준이다.
정기 적금 금리는 0.02%포인트 떨어진 연 3.89%로 나타났다.
11월 중 은행에 새로 돈을 맡긴 '신규취급액' 기준으로 보면, 저축성 수신 금리는 전월보다 0.08%포인트 상승한 연 3.09%로 조사됐다.
순수저축성 예금 금리는 연 3.08%로 전월보다 0.08%포인트 뛰었다. 시장형 상품 금리는 0.10%포인트 오른 연 3.17%로 커졌다.
문소상 한은 경제통계국 과장은 "11월 신규 취급액 수신금리가 오른 것은 기준금리 인상 등 시장 상황을 반영한 결과"라며 "시장형 상품은 금융채와 CD 금리가 올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치솟는 물가를 고려하면 개인들이 은행에서 받는 이자는 '마이너스'가 돼 오히려 손실이 발생한 셈이다. 그러나 예금·대출 금리차에 따라 은행의 수익은 늘어났다.
은행이 수익을 거두는 예대 금리차(대출과 수신 금리차)는 잔액 기준으로 10월 2.76%포인트에서 11월 2.81%포인트로 커졌다. 다만, 신규 취급액 기준으로는 2.36%포인트에서 2.25%포인트로 작아졌다.
잔액 기준 총대출 금리는 전월과 같은 연 5.70%를 나타냈다. 이중 기업대출 금리는 연 6.02%로 직전 월보다 0.01%포인트 내렸지만, 가계대출 금리는 연 5.33%로 0.01%포인트 올랐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연 4.69%로 전월에 이어 또 0.01%포인트 상승했다. 11월 새로 취급한 대출 금리는 연 5.34%로 전월보다 0.03% 낮아졌다.
비은행금융기관의 11월 신규 취급액 기준 예금·대출 금리는 모두 전월보다 내렸다.
상호저축은행의 예금 및 대출 금리는 전월대비 각각 0.04%포인트, 0.29%포인트 하락했으며, 신용협동조합의 예금 및 대출 금리도 전월보다 각각 0.07%포인트, 0.22%포인트 줄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