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론] '윤리' 무너진 소셜 네트워크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이용자 80%가 악성댓글로 피해 … 학교교육 강화해 규범 가르쳐야
올해 각광을 받은 웹사이트들은 대부분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를 제공하는 것들이다. 특히 미국의 외교문서 25만건과 이라크 전쟁 일지 39만건 등을 공개한 위키리크스는 세계를 흔들어 놓았다. 일상적으로도 입시 정보를 SNS를 이용해 홍보하는 대학들이 늘어나는 등 웹2.0 기반의 소셜 네트워크가 우리 삶을 지배할 정도로 그 영향력이 커졌다.
웹2.0은 닷컴 붕괴 이후 살아남은 회사들의 공통점을 모은 새로운 인터넷 개념으로 참여,공유,개방을 특징으로 한다. 웹2.0은 정보의 생산과 전달 과정에 이용자들이 참여한다. 위키리크스의 대표 줄리언 어산지가 "수많은 익명의 사람들이 참여해 만들어지는 위키백과에서 착안한 위키리크스는 익명 제보에 의존하지만,자체적인 검증 시스템을 통과한 소식만을 사이트에 올리며,단순한 소문은 다루지 않는다"고 말한 데서 웹2.0의 본질을 읽을 수 있다.
SNS는 온라인 인맥 구축 서비스로서 싸이월드나 페이스북처럼 참가자들이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고 지인을 소개해 친구관계를 넓힐 것을 목적으로 개설된 커뮤니티형 웹사이트이다. 누구나 자유로이 참가할 수 있는 개방형과 소개받은 사람만이 참여할 수 있는 폐쇄형 서비스가 있다. 초창기 SNS 웹사이트들은 단순한 사교와 취미를 중심으로 온라인 커뮤니티 형태로 시작됐다. 최근에는 '마이크로 블로그'라고 부르는 2세대 SNS로 발전해 짧은 양의 정보를 실시간으로 주고받는 서비스를 의미하며,'트위터'가 대표적이다.
지난해 방송통신위원회와 인터넷진흥원이 공동조사한 'SNS 이용실태'에 따르면,인터넷 사용자의 61.3%가 SNS를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20대가 77.7%로 가장 높고,가장 낮은 40대도 44.3%가 이용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대부분의 SNS 이용자는 친교와 지식정보 공유를 목적으로 하며,하루 평균 이용시간이 151.2분으로 휴대폰문자서비스(SMS · 66.6분)보다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이같이 SNS 이용이 늘어남에 따라 비례해서 사용자의 80.1%가 피해를 경험할 정도로 부작용이 크다는 점이다. 그 유형은 주로 악성댓글이 제일 많고 이어 불건전 정보,부정확한 정보 등의 순으로 드러났다.
소셜 네트워크 사회에서 정보윤리 문제로 가장 중요한 것은 개인정보 침해다. 미니홈피,블로그,페이스북 등을 통한 과도한 개인정보의 노출로 인해 사이버 범죄와 폭력 등 2차적인 피해가 나타난다. 현재 대부분의 사이트가 주민등록번호나 아이핀을 요구하는데,사이버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아이핀(http;//i-pin.kisa.or.kr)을 사용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다. 앞으로는 사이트 자체에서 아이핀만을 요구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 것이다.
소셜 네트워크에서는 실시간으로 연결된 다수와 다수가 스스로 행동을 규제하는 규범이 생겨나게 된다. 페이스북이나 트위터의 경우 자신의 실명을 노출하거나 주요 관심사에 대한 개인 정보가 많을수록 더 신뢰를 받게 된다. 이와 같은 소셜 생태계가 정착될 수 있도록 각계각층의 통합적인 대응이 절실하다. 그 일환으로 점차 심각해지고 있는 개인정보 침해,사이버 범죄,인터넷 중독 등에 대한 교육을 우선 학교에서부터 집중적으로 가르칠 필요가 있다. 가령 현재 초 · 중 · 고를 비롯해 대학에서 선택적으로 이뤄지는 정보윤리 교육을 강화해 필수이수 과목으로 가르치는 것도 고려할 만하다.
소셜 네트워크 시대가 도래했지만 행동규범은 아직 준비되지 않았다. 정부와 기업,학계,학부모가 공동으로 교육적 · 정책적 · 기술적 대처 방안을 마련하고 실천하기 위해 노력해야 할 때다.
김성식 < 한국교원대 컴퓨터교육 교수 >
웹2.0은 닷컴 붕괴 이후 살아남은 회사들의 공통점을 모은 새로운 인터넷 개념으로 참여,공유,개방을 특징으로 한다. 웹2.0은 정보의 생산과 전달 과정에 이용자들이 참여한다. 위키리크스의 대표 줄리언 어산지가 "수많은 익명의 사람들이 참여해 만들어지는 위키백과에서 착안한 위키리크스는 익명 제보에 의존하지만,자체적인 검증 시스템을 통과한 소식만을 사이트에 올리며,단순한 소문은 다루지 않는다"고 말한 데서 웹2.0의 본질을 읽을 수 있다.
SNS는 온라인 인맥 구축 서비스로서 싸이월드나 페이스북처럼 참가자들이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고 지인을 소개해 친구관계를 넓힐 것을 목적으로 개설된 커뮤니티형 웹사이트이다. 누구나 자유로이 참가할 수 있는 개방형과 소개받은 사람만이 참여할 수 있는 폐쇄형 서비스가 있다. 초창기 SNS 웹사이트들은 단순한 사교와 취미를 중심으로 온라인 커뮤니티 형태로 시작됐다. 최근에는 '마이크로 블로그'라고 부르는 2세대 SNS로 발전해 짧은 양의 정보를 실시간으로 주고받는 서비스를 의미하며,'트위터'가 대표적이다.
지난해 방송통신위원회와 인터넷진흥원이 공동조사한 'SNS 이용실태'에 따르면,인터넷 사용자의 61.3%가 SNS를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20대가 77.7%로 가장 높고,가장 낮은 40대도 44.3%가 이용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대부분의 SNS 이용자는 친교와 지식정보 공유를 목적으로 하며,하루 평균 이용시간이 151.2분으로 휴대폰문자서비스(SMS · 66.6분)보다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이같이 SNS 이용이 늘어남에 따라 비례해서 사용자의 80.1%가 피해를 경험할 정도로 부작용이 크다는 점이다. 그 유형은 주로 악성댓글이 제일 많고 이어 불건전 정보,부정확한 정보 등의 순으로 드러났다.
소셜 네트워크 사회에서 정보윤리 문제로 가장 중요한 것은 개인정보 침해다. 미니홈피,블로그,페이스북 등을 통한 과도한 개인정보의 노출로 인해 사이버 범죄와 폭력 등 2차적인 피해가 나타난다. 현재 대부분의 사이트가 주민등록번호나 아이핀을 요구하는데,사이버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아이핀(http;//i-pin.kisa.or.kr)을 사용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다. 앞으로는 사이트 자체에서 아이핀만을 요구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 것이다.
소셜 네트워크에서는 실시간으로 연결된 다수와 다수가 스스로 행동을 규제하는 규범이 생겨나게 된다. 페이스북이나 트위터의 경우 자신의 실명을 노출하거나 주요 관심사에 대한 개인 정보가 많을수록 더 신뢰를 받게 된다. 이와 같은 소셜 생태계가 정착될 수 있도록 각계각층의 통합적인 대응이 절실하다. 그 일환으로 점차 심각해지고 있는 개인정보 침해,사이버 범죄,인터넷 중독 등에 대한 교육을 우선 학교에서부터 집중적으로 가르칠 필요가 있다. 가령 현재 초 · 중 · 고를 비롯해 대학에서 선택적으로 이뤄지는 정보윤리 교육을 강화해 필수이수 과목으로 가르치는 것도 고려할 만하다.
소셜 네트워크 시대가 도래했지만 행동규범은 아직 준비되지 않았다. 정부와 기업,학계,학부모가 공동으로 교육적 · 정책적 · 기술적 대처 방안을 마련하고 실천하기 위해 노력해야 할 때다.
김성식 < 한국교원대 컴퓨터교육 교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