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퇴직연금연구소는 29일 내년 퇴직연금시장 규모가 올해보다 75% 성장한 44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새롬 미래에셋퇴직연금연구소 선임연구원은 '2010년 퇴직연금시장 동향 및 2011년 전망' 보고서를 통해 "현대자동차, 포스코, KT 등의 대기업들이 퇴직연금으로 전환하면서 내년 퇴직연금 적립금은 올해 전망치(26조원)보다 75%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내년에 퇴직연금 정기납입분 약 7조원을 포함해 퇴직보험·신탁 자산 약 11조원이 추가로 유입되면서 퇴직연금시장 규모가 44조원에 달할 것이란 관측이다.

또한 내년에 4인 이하 사업장도 퇴직급여제도가 의무화되고, 퇴직연금 추가 불입액의 소득공제 세제혜택이 확대되는 등 제도 변화가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런 제도의 변화에 발맞춰 퇴직연금 도입기업들의 부담금 납입이 증가하고, 신규 가입 기업이 늘어날 것이란 분석이다.

그는 "내년 퇴직연금시장은 중소기업보다는 대기업을 중심으로 성장할 전망"이라며 "현재 대기업들의 절반가량 만이 퇴직연금을 도입했기 때문에 사업자로 선정되기 위한 금융사들의 경쟁이 내년에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