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대표적 경기 비관론자로 닥터 둠으로 불리는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는 28일 미국 주택시장이 이미 더블딥(경기회복 후 다시 침체) 상태라고 진단했다.

루비니 교수는 이날 CNBC방송에 출연해 “주택시장은 이미 더블딥 국면에 진입한 것이 확실하다” 며 “주택가격 하락률도 이전 몇 달보다 커졌다”고 말했다.그는 “이날 발표된 10월 주택가격지수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하락한 것은 불편한 진실을 확인해줄 뿐”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발표된 미국 20개 대도시 지역의 주택가격을 나타내는 S&P/케이스실러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0.8% 하락했다.0.2% 하락을 예상한 시장전망치를 크게 웃도는 낙폭이고,지난해 12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떨어진 것이다.

루비니 교수는 부진한 경제 성장 외에도 주택가격 하락을 부추기는 두 가지 요소가 있다고 지적했다.그는 “첫번째 요인은 최초 주택 구입자에 대한 연방정부의 세금 감면 혜택이 끝난 것이고,다른 하나는 모기지(주택담보대출) 시장의 혼란”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그는 미국 경제 전반이 더블딥에 빠지지는 않을 것이라며 종전의 비관 입장에서 한발짝 물러섰다.루비니 교수는 “주택시장을 제외한 나머지 경제는 회복하고 있다” 며 “대부분의 경제 지표가 성장률 2.7%와 부합한다”고 말했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