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40)가 내년 세계남자골프계에서 활약이 기대되는 19번째 선수로 꼽혔다.

미국PGA투어 홈페이지(www.pgatour.com)는 29일 게재한 '2011년 랭킹 플레이어'에서 타이거 우즈(35 · 미국)를 1위,최경주를 19위에 각각 올려놓았다. 랭킹은 최근 5년 동안의 메이저대회 순위 및 올해 성적을 기준으로 산정했다. 최경주의 현재 세계랭킹은 47위이지만 내년에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미PGA투어는 "최경주가 지난해의 부진을 딛고 올해 상금만 약 220만달러에 달했고,미PGA투어 22개 대회에 출전해 단 세 번 커트탈락할 만큼 안정된 기량을 보여 내년에도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한국(계) 선수 가운데 앤서니 김(25 · 나이키골프)이 31위,케빈 나(27 · 타이틀리스트)가 37위에 각각 이름을 올렸다. 앤서니 김은 세계랭킹도 31위다. 케빈 나는 현재 세계랭킹 63위이지만 올해 꾸준히 성적을 내며 약 200만달러의 상금을 벌었기 때문에 내년에는 투어 첫 승도 기대된다고 미PGA투어 측은 설명했다.

내년 가장 눈에 띄는 활약을 할 것으로 전망된 선수는 우즈였다. 우즈는 올해 1승도 못 올렸지만 여전히 다른 선수들을 압도하는 기량을 갖고 있다는 것.우즈를 제치고 두 달째 세계랭킹 1위를 기록 중인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는 11위에 머물러 대조를 보였다.

'왼손잡이' 필 미켈슨(39 · 미국)은 내년에 우즈 다음으로 활약이 기대되는 선수로 지목됐다. 양용은(38)은 68위,위창수(38 · 테일러메이드)는 80위로 크게 주목을 받지 못했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