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는 세계 경기의 완만한 회복과 내수 증가로 국내 중소기업들의 생산과 수출 여건이 양호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중소기업연구원은 29일 '중소기업 경제전망 보고서'를 통해 내년 중소 제조업체들의 생산이 내수 경기의 견조한 회복세에 힘입어 4~5%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기업의 생산 증가율은 9% 내외가 될 것으로 보여 대 · 중소기업 간 생산증가율 격차도 5%포인트 이내로 축소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에는 7%포인트,올 10월 현재 6%포인트의 차이를 보였다. 내년에는 신흥국 위주로 세계 경기가 회복하고 대기업의 주력 수출품목 판매 증가세 유지로 수출 여건도 개선될 것으로 분석했다.

반면 인력난은 내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고용 창출 능력이 높은 서비스 부문을 중심으로 인력 수요가 많아지겠지만 구직자들의 중소기업 기피현상이 계속될 것이라는 게 이유다. 중소기업에 대한 구조조정이 본격화되고 정부의 긴급자금지원 조치가 종료되면서 한계기업도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홍성철 중기연구원 책임연구원은 "금리 인상 등도 중소기업의 자금조달 여건을 악화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