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메리츠證 추천 펀드 올 수익률 '최고'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중국펀드 추천 증권사 '부진'
동양종금증권과 메리츠종금증권이 올해 성과가 좋은 펀드를 일찌감치 추천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삼성 신한금융투자 등 5개 증권사가 지난해 말 올해 유망펀드로 꼽은 펀드의 수익률을 분석한 결과 동양종금과 메리츠종금이 선택한 10개 중 7개 펀드가 각 유형 평균을 웃도는 성과를 거둔 것으로 집계됐다. 그 중에서도 동양종금과 메리츠종금이 권한 '동양모아드림삼성그룹 1A'(25.74%)와 '한국투자삼성그룹적립식 1C1'(25.43%)은 25%대 고수익을 올리며 국내주식형 평균(17.58%)을 크게 앞질렀다. 각 9개씩 선택된 신한금융투자의 톱픽 중에는 6개 펀드가,삼성은 5개 펀드가 평균보다 나은 성과를 냈다. 반면 하나대투증권이 선택한 19개 중 11개 펀드는 평균치에 미치지 못했다.
증권사들의 추천을 받았지만 성과가 부진했던 펀드 가운데 상당수는 계열 운용사의 펀드였다. 하나대투증권이 유망펀드로 꼽은 '하나UBS신경제그린코리아'(13.31%)와 '하나UBS배당60 1C1'(8.48%),삼성증권의 '삼성스트라이크 1C1'(15.08%),동양종금의 '동양밸류스타 1A'(13.88%) 등이 평균을 밑돌았다.
증권사들이 올해 중국시장을 낙관적으로 전망해 중국펀드를 줄줄이 추천한 것도 예측의 정확도를 떨어뜨렸다. 유망펀드로 꼽혔던 '삼성차이나2.0본토 1C1'(-4.44%) '신한BNPP봉쥬르차이나 2A'(-0.72%) 등이 손실을 냈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일부 증권사들이 마케팅 측면을 고려해서 향후 전망과 다소 맞지 않더라도 계열 운용사 펀드를 끼워넣는 경우가 있다"며 "올해 중국의 긴축정책 강도가 예상보다 강해 증권사들이 추천한 중국펀드의 수익률이 저조했다"고 말했다.
서보미 기자 bm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