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043 연중최고 … '배당 보너스' 두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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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ㆍ피앤텔 3%대 수익
외환銀ㆍKT는 차익매물로 하락
외환銀ㆍKT는 차익매물로 하락
코스피지수가 배당락에 대한 우려를 털어버리고 연중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상승 종목이 하락 종목보다 많아 투자자들이 '배당 보너스'를 챙겼을 것으로 추정된다.
코스피지수는 29일 0.50%(10.17포인트) 상승한 2043.49에 마감했다. 이날 이론배당락지수(2013.01)를 기준으로 보면 30포인트 이상 오른 셈이다. 이론배당락지수란 12월 결산법인의 작년 현금배당액을 기준으로 2013.01까지 떨어진다고 해도 사실상 보합으로 볼 수 있는 지수대를 말한다.
외국인이 214억원,기관이 511억원어치를 순매도했지만 개인이 989억원어치를 순매수해 상승장을 이끌었다. 미국 주택시장과 소비심리 지표 부진에도 내년 증시에 대한 기대감이 표출된 것이란 분석이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종목 890개 중 399개만 하락했고 491개 종목은 상승 또는 보합에 마감했다. 이선엽 신한금융투자 연구위원은 "이날 상승했거나 보합에 마감된 종목들에 투자했다면 배당금을 고스란히 챙길 기회를 갖게 된 셈"이라고 설명했다. 아시아나항공과 피앤텔 두산건설 등은 상승 마감해 3%대 이상 배당수익률을 거둔 것으로 추정된다.
반면 예상 배당수익률 상위에 속한 종목들은 차익매물로 하락폭이 컸다. 전일 종가 기준으로 5.30%의 배당수익률이 예상된 외환은행은 이날 3.98% 하락했고 SK텔레콤(-4.43%) KT(-4.98%)는 예상 배당수익률 수준으로 주가가 내렸다. 파라다이스 휴켐스 웅진씽크빅 KT&G 등 고배당주도 하락을 면치 못했다. 배당을 노리고 전날 5100억원 이상 매수 우위를 보였던 프로그램도 이날은 차익실현에 주력해 1449억원 순매도로 돌아섰다.
전문가들은 통상적으로 배당락은 반복되는 이벤트여서 기업 실적전망만 좋다면 배당락 전 주가 수준을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배당 투자자가 아닌 경우에는 과도한 주가하락이 매수 기회일 수 있다는 조언이다.
곽중보 삼성증권 연구위원은 "높은 배당을 줄 만큼 기업가치가 좋은 기업은 시간이 지나면서 주가를 회복했다"며 "좋은 기업을 싸게 사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
코스피지수는 29일 0.50%(10.17포인트) 상승한 2043.49에 마감했다. 이날 이론배당락지수(2013.01)를 기준으로 보면 30포인트 이상 오른 셈이다. 이론배당락지수란 12월 결산법인의 작년 현금배당액을 기준으로 2013.01까지 떨어진다고 해도 사실상 보합으로 볼 수 있는 지수대를 말한다.
외국인이 214억원,기관이 511억원어치를 순매도했지만 개인이 989억원어치를 순매수해 상승장을 이끌었다. 미국 주택시장과 소비심리 지표 부진에도 내년 증시에 대한 기대감이 표출된 것이란 분석이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종목 890개 중 399개만 하락했고 491개 종목은 상승 또는 보합에 마감했다. 이선엽 신한금융투자 연구위원은 "이날 상승했거나 보합에 마감된 종목들에 투자했다면 배당금을 고스란히 챙길 기회를 갖게 된 셈"이라고 설명했다. 아시아나항공과 피앤텔 두산건설 등은 상승 마감해 3%대 이상 배당수익률을 거둔 것으로 추정된다.
반면 예상 배당수익률 상위에 속한 종목들은 차익매물로 하락폭이 컸다. 전일 종가 기준으로 5.30%의 배당수익률이 예상된 외환은행은 이날 3.98% 하락했고 SK텔레콤(-4.43%) KT(-4.98%)는 예상 배당수익률 수준으로 주가가 내렸다. 파라다이스 휴켐스 웅진씽크빅 KT&G 등 고배당주도 하락을 면치 못했다. 배당을 노리고 전날 5100억원 이상 매수 우위를 보였던 프로그램도 이날은 차익실현에 주력해 1449억원 순매도로 돌아섰다.
전문가들은 통상적으로 배당락은 반복되는 이벤트여서 기업 실적전망만 좋다면 배당락 전 주가 수준을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배당 투자자가 아닌 경우에는 과도한 주가하락이 매수 기회일 수 있다는 조언이다.
곽중보 삼성증권 연구위원은 "높은 배당을 줄 만큼 기업가치가 좋은 기업은 시간이 지나면서 주가를 회복했다"며 "좋은 기업을 싸게 사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