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시공능력평가 5위 건설사인 대림산업이 민간상업발전 시장에 진출한다. 발전소를 짓고 직접 운영해 토목 · 건축 위주의 사업구조를 다변화하겠다는 전략이다.

대림산업은 서울 남대문로 밀레니엄힐튼호텔에서 산업은행 등 13개 금융사로부터 포천복합화력발전소 건립에 필요한 1조1715억원의 자금을 조달하는 내용의 금융약정을 29일 체결했다. 국내 민간상업발전소 사상 최대 규모다.

경기 포천시에 들어서는 포천복합화력발전소는 민간이 건립해 전력을 파는 상업발전소다. 대림산업이 태영건설 등과 함께 2008년 7월에 설립한 특수목적회사(SPC)인 ㈜포천파워가 발전소 건립과 운영을 맡는다. 포천파워는 대림산업이 지분율 33.3%로 최대주주 역할을 한다. 기타 주주는 태영건설(16.7%) 미쓰비시중공업(5.6%) 한국인프라자산운용의 사모펀드(44.4% · 경영권 없는 재무적 투자) 등이다.

각종 인 · 허가 절차와 자금 조달이 완료됨에 따라 발전소 2기 건설공사는 내년 시작된다. 1호기는 2014년 6월,2호기는 2014년 12월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액화천연가스(LNG) 복합화력발전이며 국내 최대 규모인 1560㎿를 수도권에 공급하게 된다. 대림산업은 발전소 건립이 시작되는 내년부터 1조5000억원의 매출과 함께 이익을 낼 것으로 보고 있다.

자금조달 형식은 프로젝트 파이낸싱(PF)이다. 산업은행을 비롯한 우리은행 한국정책금융공사 삼성화재 대한생명 등 13개 금융사들이 자금을 댄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