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마을] 50대 엄마·20대 딸, 인생여행을 떠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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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도 딸이었다 | 수 몽크 키드·앤 키드 테일러 지음 | 이지선 옮김 | 우듬지 | 350쪽 | 1만2000원
베스트셀러 작가인 엄마 수와 스물두 살인 딸 앤은 각각 쉰 번째 생일과 대학 졸업을 기념해 그리스 아테네로 둘만의 여행을 떠난다. 그런데 이들 모녀의 내면을 들여다보면 여행은 그리 단순하지 않다.
여자로서 자신감을 잃은 채 늙어가는 수는 죽음에 대해 두려움을 갖고,성숙한 여성으로 자란 딸에 대해서도 거리감과 상실감을 느낀다. 반면 딸 앤은 진학을 원하던 대학원에 불합격하고 4년간 사귀었던 남자친구와도 헤어진 상태에서 자신만의 인생에 첫발을 내딛으려 한다. 불안한 마음을 엄마에게도 쉽게 털어놓을 수 없다.
《엄마도 딸이었다》는 이들 모녀가 1998년 그리스를 시작으로 터키,프랑스 등지를 함께 여행하며 번갈아 쓴 에세이집이다. 동시에 10여년에 걸쳐 각자 자신과 서로를 더 잘 이해하게 되는 인생 고백이기도 하다. 여행기는 현실 속 삶의 터전인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의 일상과 엇갈려 배치했다.
전형적인 현모양처에서 벗어나 주체적인 여성으로서의 삶을 추구했던 수와 수줍음 많던 딸 앤이 원하는 인생을 찾아가며 결혼과 모성의 의미를 깨닫는 심리적 과정이 매우 생생하다. 그리스 국립 고고학 박물관과 루브르 박물관 등 이국적인 여행 유적지와 그 정취,역사를 함께 맛볼 수 있는 것은 책을 읽는 또 다른 재미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
여자로서 자신감을 잃은 채 늙어가는 수는 죽음에 대해 두려움을 갖고,성숙한 여성으로 자란 딸에 대해서도 거리감과 상실감을 느낀다. 반면 딸 앤은 진학을 원하던 대학원에 불합격하고 4년간 사귀었던 남자친구와도 헤어진 상태에서 자신만의 인생에 첫발을 내딛으려 한다. 불안한 마음을 엄마에게도 쉽게 털어놓을 수 없다.
《엄마도 딸이었다》는 이들 모녀가 1998년 그리스를 시작으로 터키,프랑스 등지를 함께 여행하며 번갈아 쓴 에세이집이다. 동시에 10여년에 걸쳐 각자 자신과 서로를 더 잘 이해하게 되는 인생 고백이기도 하다. 여행기는 현실 속 삶의 터전인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의 일상과 엇갈려 배치했다.
전형적인 현모양처에서 벗어나 주체적인 여성으로서의 삶을 추구했던 수와 수줍음 많던 딸 앤이 원하는 인생을 찾아가며 결혼과 모성의 의미를 깨닫는 심리적 과정이 매우 생생하다. 그리스 국립 고고학 박물관과 루브르 박물관 등 이국적인 여행 유적지와 그 정취,역사를 함께 맛볼 수 있는 것은 책을 읽는 또 다른 재미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