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29일 덕산하이메탈에 대해 "최대주주인 덕산산업이 신주인수권부사채(BW)의 신주인수권을 행사, 경영권을 강화했다"고 분석했다.

또 내년부터 아몰레드(AMOLED) 시장의 고속 성장에 따른 수혜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각각 '매수'와 3만원으로 유지됐다.

이 증권사 박태준, 박영주 연구원은 이날 분석보고서를 통해 "동사의 최대주주 덕산산업이 지난 27일 BW(2008년12월 발행, 권면총액 60억원, 주당 행사가액 1510원)의 신주인수권을 행사했고, 이 신주는 내년 1월 14일 증시에 상장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BW 발행 당시 사채권자였던 한국산업은행이 작년 12월 조기상환을 청구, 사채는 취득 후 소각됐고 신주인수권(워런트, Warrant)만 덕산산업으로 인수됐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워런트 행사로 인해 최대주주(이준호 외 12인)의 지분율은 기존 33.4%에서 42.6%(발행주식수 2888만8093주 기준)로 늘어나게 된다. 박 연구원은 "최대주주의 추가 지분 확보 목적으로 진행된 워런트 행사이므로 신주가 시장에 나올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판단했다.

박 연구원은 "신주가 상장될 경우 주가희석 효과는 15.95%로 예상된다"며 "그러나 당사는 이미 수익전망 모델에서 잠재적 주가희석 가능성을 모두 반영해 놓았기 때문에 2011년 예상 주당순이익(EPS)는 종전의 886원으로 변동이 없다"고 덧붙였다.

덕산하이메탈은 현재까지 아몰레드 시장에서 독점적 지위를 유지해온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SMD)에 자사 제품을 공급해왔다. 그런데 2011년부터 LG디스플레이도 본격 관련 시장에 진입, 내년에도 동사의 아몰레드산업 관련 수혜를 톡톡히 누릴 수 있을 것이라는 게 박 연구원의 전망이다.

그는 "조사기관에 따르면 아몰레드 시장은 올해 11억달러에서 내년 18억달러로 전년대비 63.1%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며 "이러한 시장 성장에 힘입어 덕산하이메탈의 2011년 OLED 관련 매출은 전년 대비 130.3%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