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29일 내년 1월 코스피는 상승 추세를 연장하면서 사상최고치(종가기준 2064.85)를 경신할 것으로 전망했다. 코스피 밴드로는 1970~2100을 제시했다.

이 증권사 홍순표 시장전략팀장은 "국내 증시의 매력적인 밸류에이션은 내년 1월 비롯해 한해동안 상승 가능성을 높여주는 근거로 작용할 것"이라며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경기에 대한 낙관적인 시각이 유지될 것이라는 점도 1월 코스피 상승 가능성을 높여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미국을 제외한 대외여건은 1월 코스피의 행보에 부담이 될 수 있다다고 지적했다. 특히 내년 초부터 중국 통화당국이 통화긴축의 고삐를 죌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진단했다.

유럽발 재정 위기 우려도 역시 1월 코스피 상승 행보를 교란하는 요인으로 꼽았다. 그러나 유럽의 재정 위치가 코스피의 상승 추세를 훼손하지는 못할 것으로 진단했다. 이미 올해 4분기 재정위기 우려감이 상당 부분 주가에 반영됐고 재정 위기 확산 방지에 대한 컨센서스가 형성돼 있다는 분석이다.

1월에 개막되는 올 4분기 어닝시즌은 업종별 주가 차별화 요인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기업들의 4분기 이익이 전년동기비 기준으로 3분기만에 반등하면서 이익 감소율이 둔화되고 있음을 시사할 것으로 올 1분기와 2분기 국내 기업들의 실적 바닥 기대감을 가질 수 있다는 점에서 어닝시즌은 긍정적이라고 진단했다.

홍 팀장은 "1월 코스피는 사상 최고치 경신을 시도하며 새로운 역사의 출발점을 마련하겠지만 사상최고치 돌파한 이후에는 상승 탄력이 둔화될 가능성도 염두에 두는 전략이 필요하다"며 에너지, 건설, 유통, 운송, 금융 등 4분기 이후에도 꾸준히 실적이 개선될 수 있는 업종에 관심을 높일 것을 제시했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