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29일 미디어·광고산업에 대해 "유료방송 1위 사업자인 케이블TV의 가입자가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내년부터 이 시장에서 경쟁업체들의 마케팅은 더 강화될 것"이라며 "특히 내년 상반기 상장을 앞둔 스카이라이프(Skylife)의 공격적인 마케팅이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 증권사 박 진 연구원은 "유료방송 매체간 경쟁 격화는 경쟁력 있는 콘텐츠 업체들에게 상대적으로 수혜를 줄 수 있지만 반대로 경쟁력이 약한 콘텐츠 업체들에게 큰 피해를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유료방송 시장에서 경쟁사들의 치열한 경쟁은 자본력과 수익력이 취약한 케이블SO 업계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더욱이 종합편성의 로우채널 편성 가능성과 지상파 방송과 콘텐츠 수수료 분쟁 등도 수익 구조에 매우 커다란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 연구원은 "종편의 로우채널 편성시 홈쇼핑 상장 3사의 매출총이익(2011년 추정 기준)은 최소 300억원 이상 감소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는 SO업계에도 영향이 불가피할 것"으로 판단했다. 아울러 지상파 방송의 콘텐츠 수수료 요구 수준도 현시점에서 연간 최소 약 360억원 이상으로 업계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