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금값이 2주만에 온스당 1400달러를 넘어섰다.

28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금 2월물은 전날보다 22.70달러(1.7%) 오른 온스당 1405.6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7주래 가장 큰 상승폭이다.

이같은 상승세는 여전히 지속되고 있는 유럽발 재정위기에 대한 우려와 단기적인 금값 변동성에 의한 것으로 분석된다.

김경효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그간 떨어진 금값을 만회하는 것"이라며 "미국과 유럽의 실질금리가 상승하기 전까지 금값은 계속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금값 상승요인이 있는 한 연말, 연초에도 금 투자수요는 이어질 것"이라고 김 애널리스트는 전망했다.

이날 국제유가도 크게 상승했다.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2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49센트(0.5%) 뛴 배럴당 91.49달러로 2008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런던석유거래소(ICE)에서 북해산 브렌트유 2월 인도분도 50센트(0.5%) 오른 배럴당 94.35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유가 상승은 미국 북동부의 한파로 가정용 연료 소비가 급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의 연말 소매판매(자동차 제외)가 전년동기대비 5.5% 증가한 5840억 달러로 조사됐다는 발표도 유가 상승에 일조했다.

오일 아웃룩스오피니언의 칼 래리 회장은 "유가가 90달러대에 안착해 내년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설 것"이라고 밝혔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