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29일 자정께부터 서울 전역에 본격적으로 많은 눈이 내리기 시작하면서 시내 도로가 속속 빙판길로 변하고 있다.기상청은 30일 오전 0시40분을 기해 서울과 경기,인천,충남 등 중부 지역에 대설주의보를 발령했다.

서울 서부 지역부터 조금씩 날리기 시작한 눈발은 시간이 갈수록 강해져 오전 1시 현재 시내 전역에서 심하게 흩날리고 있다.

오전 1시까지 적설량은 서울 1.3cm,인천 1.6cm,수원 1.7cm,천안 2.1cm,군산 3.8cm,보령 4.0cm,백령도 4.8cm 등을 기록했다.

눈은 새벽 2∼3시 집중적으로 내린 뒤 오전 중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서울을 포함한 중부지방에서 시작한 눈은 점차 전국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예상 적설량은 서울 등 중부지방(강원 동해안 제외)과 전라(전남 남해안 제외),경북 북부,제주 산간,울릉도ㆍ독도,서해5도에서 5∼10cm이며,많은 곳은 15cm 이상 내릴 것으로 보인다.

특히 눈 내린 노면과 주요 도로가 영하권의 강추위에 꽁꽁 얼어붙으면서 아침 출근길 교통에 큰 지장을 줄 것으로 우려된다.

서울의 아침 최저 기온은 영하 5도,낮 최고 기온은 영하 2도가 될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이에 따라 기상청과 경찰은 아침 출근길에 승용차 이용을 자제하고 대중교통을 이용해 줄 것을 당부했다.

눈이 그치면 찬 대륙 고기압의 영향으로 바람이 강하게 불면서 매서운 추위가 몰려올 것으로 예상된다.

낮에는 눈이 일시적으로 소강 상태를 보일 때도 있겠으나 중부 지방에는 오후 늦게 다시 눈이 오면서 다소 쌓이는 곳도 있겠다.

서울시는 서울을 비롯한 중부지방에 5㎝ 이상 눈이 내릴 것으로 예보됨에 따라 전날 오후 6시부터 2단계 비상근무체제에 들어갔다.

현재 서울시는 시와 자치구 공무원 9484명을 동원해 제설제를 사전 살포하고 있다.지하철 막차 시간은 오전 1시에서 오전 2시까지로 미뤄졌고 버스는 465대 증차 됐다.

경찰은 아침 출근길에 극심한 정체가 빚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교통경찰 1500여명을 투입해 결빙 취약지 316곳에 순찰 점검을 강화할 계획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새벽부터 아침 사이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안개가 끼는 곳도 있겠으니 교통안전에 유의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모바일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