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지던트' 최수종 vs 홍요섭 vs 변희봉, 두뇌싸움에 시청률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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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2TV 수목극 ‘프레지던트’가 최수종, 홍요섭, 변희봉, 정한용 등 정치9단들의 치열한 두뇌게임으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잡아놓는데 성공했다.
지난 29일 5회와 6회가 연속 방영된 ‘프레지던트’(극본 손영목, 정현민, 손지혜 연출 김형일/제작 필림이지 엔터테인먼트)는 10%대의 (AGB 닐슨 미디어 리서치, 전국 시청률 기준)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날 방송분에서는 여당인 새물결 미래당의 대통령 후보 경선에 출마한 젊은 정치인 장일준(최수종)을 중심으로 정치적 전략으로 기선을 제압하려는 정치인들의 이야기가 흥미진진하게 펼쳐졌다.
가장 낮은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는 장일준은 당내 세력을 얻기 위해 당대표인 고상렬(변희봉)에게 지지를 호소한다. 그러나 고상렬은 당대표라는 권력을 이용해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김경모(홍요섭)에게는 총리직과 내각제 개헌을 요구했고, 장일준에게는 아내 조소희(하희라)의 처가인 대일그룹의 정치자금을 요구했다.
그러나 장일준은 고상렬이 자신의 정치생명을 끊어내려 한다는 수를 읽어내고 돈가방 대신 그의 정책자료가 담긴 가방을 건넸다. 그리고 “내가 주려고 했던 것은 돈이 아니라 ‘미친개’라고 불리면서까지 힘없는 사람들을 위해 발 벗고 나섰던 초선의원 고상렬의 초심이다”며 일침을 가해 그의 맘을 움직였다.
결국 장일준은 고상렬의 공식적인 지지를 얻어내고, “내각제로 개헌하겠다”는 기자회견까지 연 김경모는 패배감을 금치 못한다. 김경모는 장일준을 찾아가 “당신이 타락한 구시대 정치인에게 날개를 달아줬다”며 유감을 표시하며 “내가 생각했던 장일준과 다른 것 같다. 우린 한 팀이 될 수 없다”고 악수를 청하며 본격적인 대결 구도를 예견했다.
이에 김경모를 지지하고 있는 현 대통령 이수명이 나섰다. 그는 장일준에게 “모든 일에는 때가 있는 법이다. 급히 정상에 오르면 사고가 난다”며 노골적으로 중도 사퇴를 종용한다. 그러나 장일준은 그의 임기가 얼마 남지 않음을 시사하며 “사고는 내려올 때 더 많이 난다”고 맞받아친다.
이날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정치인들의 치열한 현실을 담아낸 스토리에 “명품 정치 드라마가 탄생한 것 같다”며 열렬한 호응을 보냈다. 해당 게시판에는 “지금 우리 정치를 보는 것 같아 더욱 실감난다. 부끄러운 현실도 함께 공감한다”며 “최수종을 비롯한 명배우들의 호연이 이러한 흥미진진한 스토리를 더욱 빛나게 한다”는 평을 속속 게재했다.
본격적인 리얼 정치극의 탄생을 알린 ‘프레지던트’는 정치인들의 각종 전략과 술수 대결이 더욱 팽팽하게 벌어질 것임이 예견된 가운데, 명배우들의 호연에 힘입어 인기리에 방영중이다.
한경닷컴 김명신 기자 s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