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투자증권은 증시 폐장일인 30일 기관의 수익률 관리를 위한 '윈도드레싱'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증권사 박옥희 애널리스트는 "최근 투신권의 매매 동향과 펀드 환매 추이를 살펴보면 폐장일인 이날도 예년과 같이 윈도드레싱 효과가 나타나며 코스피지수가 상승 마감할 것"이라고 밝혔다.

2000년 이후 폐장일에는 2002년과 2007년 두 차례를 제외하고 매해 코스피지수가 상승 마감했다고 박 애널리스트는 전했다. 이는 폐장일에 투신권을 중심으로 기관이 순매수세를 나타낸 점에 비춰 윈도드레싱 효과가 나타났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올해 마지막 거래일을 앞두고 펀드 환매로 인해 매물을 쏟아내던 투신권의 순매도세가 약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투신권은 지난 29일 97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하면서 20거래일 만에 매수 우위로 돌아섰다.

그는 "최근 국내수급 악화 원인이 펀드 환매에 따른 투신권 매물 부담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마지막 거래일에 대해 기대를 높일 수 있는 상황"이라며 "금융감독원이 윈도드레싱을 사실상 시세 조종으로 규제하면서 관련 기대가 예년보다 약화돼 있지만 올해도 기대가 여전히 유효하다"고 진단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