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금값이 달러화 약세로 이틀째 상승했다.

29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금 2월물은 전날보다 7.9달러(0.6%) 오른 온스당 1413.5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금값은 장중 한때 1414.90달러까지 치솟기도 했다.

이같은 상승세는 유럽발 재정위기에 대한 우려와 달러화 약세로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강해진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전일보다 0.58포인트(0.72%) 내린 79.78을 기록했다.

시카고 MF글로벌홀딩스(Global Holdings Ltd)의 톰 폴리키 애널리스트는 블룸버그통신을 통해 "유로존의 재정 건전성에 대한 우려와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극단적인 저금리정책을 유지할 것이란 전망이 금값 상승의 주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불룸버그에 따르면 올해 금값은 28% 올라 10년 연속 연간 상승을 눈앞에 두고 있다.

토크빌자산관리 LP의 존 헤더웨이 매니징 디렉터는 이에 대해 "금값에 거품이 끼었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여전히 화폐가치를 절하시키려는 선진국 중앙은행들에 의한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이날 유가는 미국의 휘발유 재고가 증가했을 것이라는 전망에 하락했다.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2월 인도분은 전일보다 37센트(0.4%) 떨어진 배럴당 91.12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유가 하락은 미 휘발유 재고가 150만 배럴 늘어나 6주 연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