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작 ‘디워’ 개봉 당시, ‘차기작은 마피아에 간 영구’라고 말해 이목을 끈 가운데, 심형래 감독이 영화 ‘라스트 갓파더’ 개봉과 동시에 또 다시 후속작에 대해 깜짝 발언했다.

29일 서울 모처에서 만난 심형래 감독은 “다음 작품은 3D 애니메이션 '추억의 붕어빵'이다”라면서 “1960년대 근대사를 배경으로, 나의 어릴 적 이야기, 먹을 거 없고 책가방 없이 오는 친구들, 코 흘리는 친구들이 많았던 시절을 담을 예정이다”라고 귀띔했다.

심 감독은 “전쟁 끝나고 5년 후 태어났는데, 기억으로는 부서진 건물들뿐이다”라면서 “그러나 정이 있다. 돈은 없었지만 정은 있는 시대로, 당시 최고의 간식거리가 붕어빵이었다. 주인공은 봉자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특히 “‘봉자’라는 이름에 웃음 짓는 분들이 계신데 당시를 대표하는 이름이 ‘자’가 많다”면서 “당시 미국에 입양을 간 봉자가 커서 아이를 입양, 음식의 소중함과 그 안의 따뜻함 그리고 추억이 담긴 애니메이션이 될 것이다”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심 감독은 “‘아바타’ 전부터 준비해온 ‘디워2’ 3D 입체를 가지고 만든 작품과 ‘추억의 붕어빵’을 들고 빨리 돌아오겠다”면서 다부진 포부와 함께 변치 않는 관심을 당부했다.

한편, 150억 제작비와 영화 '저수지의 개들', '펄프 픽션'의 명배우 하비 케이틀을 비롯해 '킥 애스' 마이클 리스폴리, '그는 당신에게 반하지 않았다' 조슬린 도나휴 등의 출연, 그리고 무엇보다 한국의 아이콘 ‘영구’의 심형래 감독이 주연으로 활약해 기대를 모으고 있는 영화 ‘라스트 갓 파더’는 29일 국내 개봉, 12만 이상의 관객을 모으며 흥행 몰이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한경닷컴 김명신 기자 sin@hankyung.com / 사진 변성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