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김해가 뜨고 있다. 인구유입이 늘고 교통망이 확충되면서 부동산 가격 상승률도 전국 최상위권을 기록 중이다.

30일 김해시 등에 따르면 김해는 전국 지자체 중 15번째로 지난달 말 현재 인구 50만3010명으로 50만 대도시 반열에 올랐다. 이 같은 인구성장은 경남 창원공단과 부산 녹산공단의 배후도시로 들어선 김해 장유신도시에 12만명이 대거 입주한 덕분이다. 장유신도시는 창원공단 및 녹산공단과 20~30분 거리여서 최근 공단 근로자들이 모여 들었다. 직장과 비교적 가까우면서도 집값과 전세가격이 창원 쪽보다 20~40% 낮았던 게 유입 요인으로 작용했다. 또 창원 일대 기업들이 2002년 4000여개에서 올해 6000여개로 급증,주택을 찾지 못한 근로자들이 김해 쪽으로 자연스럽게 들어온 것도 한몫했다.

교통망 확충도 김해의 성장동력이다. 부산 괘법동에서 김해 삼계동까지 이어지는 부산~김해 경전철은 내년 4월 개통을 앞두고 시운전 중이다. 경전철이 개통되면 부산과 김해 간 이동시간이 현재 1시간10분대에서 30분으로 절반 이상 단축된다. 특히 지난 15일 연장 개통한 KTX 김해 진영역과 창원 북창원역,마산역은 김해를 미래투자 지역으로 이끌고 있다.

이런 이유로 김해 지역 부동산 가격은 올초부터 들썩였다.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부산~김해 경전철 정거장이 들어서는 삼계동,내외동 등 역세권 아파트 가격은 지난해보다 20% 이상 상승했다.

김해시 관계자는 "창원과 부산지역 직장인들이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며 "2015년 대동리 월천리 일대에 대동첨단공단과 의료생명산업 클러스터가 들어서면 김해의 성장은 더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해=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