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8.38포인트(1.67%) 오른 510.69에 장을 마쳐 이틀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 지수는 미국 증시 호조 등에 힘입어 500선을 회복하며 오름세로 장을 출발했다. 지수 상승에도 불구하고 장 초반 스타지수선물과 스타지수선물스프레드 거래를 일시 중단시키는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한국거래소는 계약 2건으로 인해 코스닥 스타지수선물 가격이 급락함에 따라 오전 9시6분부터 5분간 서킷브레이커를 발동했다. 이후 코스피지수는 외국인과 기관 매수세 유입에 힘입어 코스피지수(0.37%)보다 큰 폭으로 올라 장을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 투자가가 '사자'에 나서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외국인이 150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하며 4거래일 연속 매수 우위를 이어갔고, 기관은 305억원어치 주식을 사들였다. 개인은 484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하며 이틀 연속 차익 실현에 나섰다.
업종별로 오락문화, 방송서비스를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이 강세를 나타냈고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체로 상승했다.
셀트리온이 단백질 생산용 인간숙주세포 특허 취득 소식 등에 힘입어 5%대 뛰었고, 포스코 ICT가 합병 시너지 효과로 수주가 본격화되고 있다는 증권사 호평에 1%대 올랐다.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 관련주로 일컬어지는 종목들이 급등세를 나타냈다. 박 전 대표의 동생인 박지만씨가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EG가 4% 넘게 뛰었고, 신우, 동양물산 등이 가격제한폭까지 뛰었다. 박 전 대표의 복지정책 수혜 기대로 아가방컴퍼니, 보령메디앙스 등도 덩달아 상한가로 치솟았다.
제이튠엔터가 제이와이피엔터테인먼트로 회사명을 변경할 계획이라는 소식에 나흘째 상한가 행진을 이어갔다. 아티스는 30대 1 감자 소식에 주가가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졌다. 새내기주 액트는 상장 이후 4거래일 연속 강세를 지속했다.
증권업계에서는 코스닥시장의 저가 메리트가 부각되면서 유가증권시장보다 상승세가 컸다고 풀이했다. 대형주와 중소형주 간 키맞추기 흐름이 나타날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매수세가 일부 코스닥시장 우량주로 유입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박석현 KTB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올 들어 대형주 중심 장세가 펼쳐지면서 못오른 코스닥시장의 저가 메리트가 돋보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며 "유가증권시장에서도 저평가 업종으로 순환매가 일어나고 있고 이에 일부 매수세가 코스닥시장으로 유입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상한가 27개 종목을 비롯해 656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4개 종목을 포함해 275개 종목이 내렸다. 73개 종목은 보합을 기록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