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1명이 서울 456명 담당, 울산은 902명 … 지역쏠림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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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지역별 의료이용 통계
의사 한 명이 담당하는 인구가 지역별로 2배 가까운 편차가 있고,1인당 평균 진료비도 최대 100만원까지 차이가 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30일 발표한 '2009년 지역별 의료이용통계'에 따르면 작년 의사 1인당 국민 수는 639명이었다. 의사에는 일반의와 인턴 레지던트 전문의가 모두 포함됐다. 통계가 처음 작성된 2006년 723명보다 11.6% 줄어든 것으로 의사공급이 꾸준히 늘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러나 의사들이 서울 근무를 선호하다 보니 지역별 의사 수는 차이가 심했다. 서울의 의사 1인당 담당 인구는 456명이었고 대전 516명,대구 528명 등이었다. 울산은 의사 1인당 담당 인구가 902명으로 서울의 2배였다. 경북(851명)과 경기(841명)도 의사 수가 상대적으로 적었다.
건보공단 관계자는 이에 대해 "울산 거주 인구 중에는 울산에서 치료를 받지 않는 경우가 많아 의사 수도 적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국의 치과의사 한 명이 담당하는 평균 환자 수는 2479명,한의사는 3251명,약사는 1582명으로 집계됐다. 의사와 마찬가지로 다른 보건의료 인력도 지역별 편차가 컸다. 서울의 치과의사는 1691명을 담당했지만 경북은 3560명을 맡았다. 약사도 서울에선 1인당 1268명을 상대한 반면 울산은 2023명에 달했다. 한의사 한 명은 서울에서 2525명을,인천에선 4232명을 담당했다.
의료기관 기준으로 담당 인구 수를 계산한 결과 의원급은 약 900여명,병원은 2만1000여명가량 맡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건보공단이 의료기관 수를 전체 의료보장인구 수로 나눈 결과 종합병원 한 곳당 인구는 15만8646명,병원은 2만1077명,의원은 948명,약국은 2393명이었다. 치과와 한의원을 포함한 의원 한 곳에서 담당하는 인원은 전남이 1186명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은 708명에 그쳤다.
1인당 평균 진료비는 지방이 훨씬 비쌌다. 노인층 비중이 큰 농어촌일수록 평균 진료비를 많이 썼다. 전북 부안군 환자 1인이 쓴 진료비는 평균 168만원이었지만 서울 광진구는 68만원으로 절반 이하였다. 전국의 1인당 평균 진료비는 89만원이었다.
노인 인구의 비중에 따라 지역별 입원 · 외래 환자들의 질병도 크게 달랐다. 65세 이상 노인 비율이 낮은 경기 안산시 단원구와 상록구,시흥시에서는 입원 환자들 중 '다발성 탈구'비중이 가장 컸다.
반면 노인 비율이 높은 전남 고흥군 · 신안군,경북 의성군에서는 입원 사유 1위가 폐렴이었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
국민건강보험공단이 30일 발표한 '2009년 지역별 의료이용통계'에 따르면 작년 의사 1인당 국민 수는 639명이었다. 의사에는 일반의와 인턴 레지던트 전문의가 모두 포함됐다. 통계가 처음 작성된 2006년 723명보다 11.6% 줄어든 것으로 의사공급이 꾸준히 늘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러나 의사들이 서울 근무를 선호하다 보니 지역별 의사 수는 차이가 심했다. 서울의 의사 1인당 담당 인구는 456명이었고 대전 516명,대구 528명 등이었다. 울산은 의사 1인당 담당 인구가 902명으로 서울의 2배였다. 경북(851명)과 경기(841명)도 의사 수가 상대적으로 적었다.
건보공단 관계자는 이에 대해 "울산 거주 인구 중에는 울산에서 치료를 받지 않는 경우가 많아 의사 수도 적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국의 치과의사 한 명이 담당하는 평균 환자 수는 2479명,한의사는 3251명,약사는 1582명으로 집계됐다. 의사와 마찬가지로 다른 보건의료 인력도 지역별 편차가 컸다. 서울의 치과의사는 1691명을 담당했지만 경북은 3560명을 맡았다. 약사도 서울에선 1인당 1268명을 상대한 반면 울산은 2023명에 달했다. 한의사 한 명은 서울에서 2525명을,인천에선 4232명을 담당했다.
의료기관 기준으로 담당 인구 수를 계산한 결과 의원급은 약 900여명,병원은 2만1000여명가량 맡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건보공단이 의료기관 수를 전체 의료보장인구 수로 나눈 결과 종합병원 한 곳당 인구는 15만8646명,병원은 2만1077명,의원은 948명,약국은 2393명이었다. 치과와 한의원을 포함한 의원 한 곳에서 담당하는 인원은 전남이 1186명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은 708명에 그쳤다.
1인당 평균 진료비는 지방이 훨씬 비쌌다. 노인층 비중이 큰 농어촌일수록 평균 진료비를 많이 썼다. 전북 부안군 환자 1인이 쓴 진료비는 평균 168만원이었지만 서울 광진구는 68만원으로 절반 이하였다. 전국의 1인당 평균 진료비는 89만원이었다.
노인 인구의 비중에 따라 지역별 입원 · 외래 환자들의 질병도 크게 달랐다. 65세 이상 노인 비율이 낮은 경기 안산시 단원구와 상록구,시흥시에서는 입원 환자들 중 '다발성 탈구'비중이 가장 컸다.
반면 노인 비율이 높은 전남 고흥군 · 신안군,경북 의성군에서는 입원 사유 1위가 폐렴이었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