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익 10억弗 … 美대학 풋불, 웬만한 기업 뺨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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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에도 매출 6% 늘어 22억弗
감독 연봉 600만弗 주는 팀도
감독 연봉 600만弗 주는 팀도
미국 대학 풋볼(미식축구)팀들은 요즘 표정 관리에 유난히 신경을 쓴다.
미국 대학 풋볼팀들은 2010년 수조원의 매출을 올리고 이 중 절반을 이익으로 남겼다. 10%에 육박하는 실업률 등 경기침체로 몸살을 앓는 미국 현실에 비춰보면 주변의 눈치를 살필 수밖에 없는 '나홀로 호황'인 셈이다.
30일 CNN머니에 따르면 미국 대학 풋볼리그 소속 상위 68개 팀은 2010년에 전년보다 6% 늘어난 22억달러(2조5000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순익은 11% 늘어난 10억달러에 이른다. 전체 매출의 49%를 이익으로 남긴 것이다. 68개 팀 중 웨이크포레스트 대학팀을 제외하고는 모두가 이익을 냈다. 팀당 평균 순익이 1580만달러에 이른다. 한 게임당 100만달러가량을 벌어들였다는 것이 CNN의 분석이다.
특히 '경영실적 1위'에 오른 텍사스 대학팀은 9400만달러의 매출과 6400만달러의 순익을 냈다. 실적 부진으로 연일 근로자 해고를 고민해야 하는 웬만한 중소기업들로선 한숨이 나올 만한 실적이다. 수익성이 좋다보니 웬만한 대학팀 감독 연봉은 100만달러를 훌쩍 뛰어넘고 일부 감독은 최고 600만달러의 고액 연봉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마추어 스포츠리그인 미 대학 풋볼리그가 전반적인 경기불황 속에서도 '잘나가는' 것은 미국인들의 식을 줄 모르는 풋볼 사랑 덕분이다. '밥은 굶어도 풋볼은 본다'고 할 정도로 프로리그는 물론 대학리그에까지 몰입하는 게 미국인들이다. 끝모르는 불황 속에서도 대학팀들이 막대한 TV 중계료와 티켓 판매수익을 챙길 수 있었던 배경이다.
무엇보다 거액의 선수 몸값을 치러야 하는 프로 풋볼팀과 달리 장학금 정도만으로도 실력이 출중한 아마추어 선수들로 팀을 구성할 수 있어 수지타산을 손쉽게 맞출 수 있다는 게 CNN의 분석이다. CNN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는 선수 몸값을 대느라 경영난에 허덕이는 프로리그 구단 관계자 대다수가 앉아서도 쉽게 돈을 버는 대학팀들을 부러워 한다"고 전했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
미국 대학 풋볼팀들은 2010년 수조원의 매출을 올리고 이 중 절반을 이익으로 남겼다. 10%에 육박하는 실업률 등 경기침체로 몸살을 앓는 미국 현실에 비춰보면 주변의 눈치를 살필 수밖에 없는 '나홀로 호황'인 셈이다.
30일 CNN머니에 따르면 미국 대학 풋볼리그 소속 상위 68개 팀은 2010년에 전년보다 6% 늘어난 22억달러(2조5000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순익은 11% 늘어난 10억달러에 이른다. 전체 매출의 49%를 이익으로 남긴 것이다. 68개 팀 중 웨이크포레스트 대학팀을 제외하고는 모두가 이익을 냈다. 팀당 평균 순익이 1580만달러에 이른다. 한 게임당 100만달러가량을 벌어들였다는 것이 CNN의 분석이다.
특히 '경영실적 1위'에 오른 텍사스 대학팀은 9400만달러의 매출과 6400만달러의 순익을 냈다. 실적 부진으로 연일 근로자 해고를 고민해야 하는 웬만한 중소기업들로선 한숨이 나올 만한 실적이다. 수익성이 좋다보니 웬만한 대학팀 감독 연봉은 100만달러를 훌쩍 뛰어넘고 일부 감독은 최고 600만달러의 고액 연봉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마추어 스포츠리그인 미 대학 풋볼리그가 전반적인 경기불황 속에서도 '잘나가는' 것은 미국인들의 식을 줄 모르는 풋볼 사랑 덕분이다. '밥은 굶어도 풋볼은 본다'고 할 정도로 프로리그는 물론 대학리그에까지 몰입하는 게 미국인들이다. 끝모르는 불황 속에서도 대학팀들이 막대한 TV 중계료와 티켓 판매수익을 챙길 수 있었던 배경이다.
무엇보다 거액의 선수 몸값을 치러야 하는 프로 풋볼팀과 달리 장학금 정도만으로도 실력이 출중한 아마추어 선수들로 팀을 구성할 수 있어 수지타산을 손쉽게 맞출 수 있다는 게 CNN의 분석이다. CNN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는 선수 몸값을 대느라 경영난에 허덕이는 프로리그 구단 관계자 대다수가 앉아서도 쉽게 돈을 버는 대학팀들을 부러워 한다"고 전했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