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한국시간으로 30일 오전 6시27분 남미 기아나발사센터에서 방송통신 위성 올레(olleh) 1호 발사에 성공했다. 올레 1호는 앞으로 열흘간 네 차례의 엔진 점화를 거쳐 3만6000㎞ 상공의 정지궤도에 안착하게 된다. KT는 내년 2월부터 15년 동안 이 위성을 통해 고화질(HD), 3차원(3D) 위성방송을 내보낼 예정이다.
인공지능(AI) 분야 경쟁이 언어에서 ‘로봇 시뮬레이션’으로 확대되고 있다. 엔비디아 구글 네이버 등 대규모언어모델(LLM) 경쟁을 이끌던 기업이 새로운 전장에서 맞붙었다는 분석이 나온다.12일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지난 10일 폐막한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5’에서 로봇 시뮬레이션 학습을 위한 종합 생태계를 선보였다. 로봇 시뮬레이션 학습은 가상 세계에서 로봇 동작을 최적화하는 기술이다. 로봇을 실전에 배치하기에 앞서 가상 환경에서 모든 가능성을 시험하는 예행연습 역할을 한다. 자율주행, 항공우주, 게임 등 분야에도 적용할 수 있어 확장성이 무궁무진하다.엔비디아는 디지털 트윈 플랫폼 ‘옴니버스’와 새로 공개한 월드파운데이션모델(WFM) 플랫폼 ‘코스모스’를 결합했다. WFM은 물리적 세계를 이해하고 시뮬레이션하기 위해 설계된 대규모 AI 모델로 현실 환경의 물리적 상호작용을 예측한다.이를 통해 스마트 공장의 로봇 운영 효율화와 휴머노이드 로봇 동작 구현을 위한 학습 데이터 세트 생성이 가능하다.다른 국내외 빅테크도 로봇 시장을 노린다. 네이버는 공간지능 기술 플랫폼 ‘트윈XR’을 밀고 있다. 지난해 11월 개발자 콘퍼런스 ‘단 2024’에서 공개된 트윈XR은 디지털 트윈 솔루션 ‘어라이크’를 기반으로 가상 공간에서 로봇 시뮬레이션을 할 수 있다. 네이버는 신사옥 1784의 도우미 로봇 ‘루키’에 이 기술을 적용했다.구글 딥마인드는 현실 세계를 시뮬레이션하는 AI 모델을 개발하기 위해 새로운 팀을 구성했다. 오픈AI의 동영상 생성 모델 ‘소라’ 개발을 주도한 팀 브룩스는 SNS를
SK텔레콤이 그래픽처리장치(GPU) 인프라 시장을 넓히기 위해 국내 클라우드 기업과 동맹을 맺는다.12일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지난달 출시한 ‘구독형 GPU 서비스(GPUaaS)’를 기반으로 국내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사업자(CSP)와 GPU 인프라 판매 협력을 추진 중이다.GPUaaS는 GPU를 클라우드 형태로 대여해 필요한 시점에 고성능 연산을 할 수 있게 하는 서비스다. 초기 투자 비용을 최소화하고 GPU를 유연하게 활용할 수 있다.SK텔레콤은 네이버클라우드, NHN클라우드, 카카오엔터프라이즈, 가비아 등 GPU를 보유한 클라우드 업체와 협력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SK텔레콤은 클라우드 업체와 손잡고 대여용 인프라를 관리할 계획이다. ‘H200’ 같은 최신 고성능 GPU는 SK텔레콤이, 중저가 GPU는 파트너사가 가진 제품을 공급하는 방식으로 협업이 가능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구체적 협업 방식과 수익 배분 구조는 아직 논의 중이다.이 같은 협력은 고성능 GPU 접근이 어려운 국내 인공지능(AI) 스타트업과 중소기업에 더 많은 선택권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의 ‘2023 인공지능산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국내 AI 기업 중 53.2%가 인프라 부족을 사업상 어려움으로 꼽았다. ‘매우 부족하다’는 응답률도 17.4%에 달했다.SK텔레콤은 미국 GPUaaS 기업 람다를 통해 GPU를 공급받을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람다가 보유한 엔비디아 GPU 자원 일부를 자회사 SK브로드밴드의 서울 가산 데이터센터에 배치했다.회사 측은 3년 안에 AI 데이터센터에 들어갈 GPU를 수천 대로 늘릴 계획이다.황동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