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절을 앞두고 전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파리바게뜨의 '쥐식빵' 사건이 경쟁업소 주인의 자작극으로 드러났다.

인터넷에 쥐식빵 사진을 올렸던 빵집 주인 김모씨(35)는 30일 서울 수서경찰서에 자수하고 범행 일체를 자백했다. 김씨는 "죽은 쥐를 냉장고에 보관하다 쥐식빵을 만들었다"며 "경쟁업소에 약간의 타격만 줄 생각이었다"고 말했다.

김씨는 쥐식빵 논란이 불거진 경기도 평택시의 한 파리바게뜨 매장에서 100여m 떨어진 곳에서 뚜레쥬르 점포를 운영해왔다. 김씨는 지난 23일 쥐 이물질이 박힌 밤식빵 사진 5장과 파리바게뜨 구매영수증을 인터넷에 올렸다. 한편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이 빵을 정밀 감식한 결과 김씨 매장에서 만든 빵이 맞다는 결과를 이날 경찰에 통보했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