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수녀들' 삼일천하가 끝났다. 홍보를 위해 무릎까지 꿇었던 권상우의 간절함이 통했다. '히트맨2'가 박스오피스 정상을 차지한 것.30일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히트맨2'는 전날 27만 3156명의 관객을 모아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개봉 2주차에 접어둔 '히트맨2'는 지난 28일 일 관객 수 19만 9686명 대비 29일 전체 관객 수가 36.2% 증가하며 흥행 탄력을 받고 있다. 여기에 예매율 역시 1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어 뜨거운 흥행 열기가 계속될 전망이다.지난 24일 개봉한 송혜교, 전여빈 주연의 '검은 수녀들'은 개봉 후 3일간 박스오피스 정상을 지켰으나 27일부터 '히트맨2'에 1위 자리를 내주고, 29일까지 2위에 머물렀다.두 작품은 '쌍끌이' 흥행을 하고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히트맨2'는 누적 관객 수 126만 명, '검은 수녀들'은 104만 명을 기록하며 나란히 100만 돌파를 이뤄냈다.'히트맨2'는 대히트 흥행 작가에서 순식간에 '뇌절작가'로 전락한 준(권상우)이 야심 차게 선보인 신작 웹툰을 모방한 테러가 발생하고, 하루아침에 범인으로 몰리면서 벌어지는 코믹 액션 영화다.'검은 수녀들'은 강력한 악령에 사로잡힌 소년을 구하기 위해 금지된 의식에 나서는 유니아(송혜교), 미카엘라(전여빈) 수녀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오컬트 장르의 장을 연 '검은 사제들'의 스핀오프다.두 작품의 주연 배우들은 설 연휴에도 무대 인사에 참석하며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한편 지난해 개봉한 현빈 주연의 영화 '하얼빈'도 3위에 올랐다. 누적 관객 수는 475만 명이다.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올해 설 연휴에는 '옥씨부인전'을 가족들과 다 같이 볼 거 같아요. 최고의 명절이 될 거 같아요."소혜 아씨와는 전혀 다른 순한 미소를 지으며 배우 하율리가 말했다.하율리는 지난 26일 종영한 JTBC 주말드라마 '옥씨부인전'에서 주인공 구덕이(임지연 분)를 괴롭히던 아씨 김소혜 역을 맡았다. '옥씨부인전'은 소혜와 그의 아버지 김낙수(이서환 분)의 괴롭힘을 피해 도망친 구덕이가 옥태영이라는 인물로 살아가게 되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 소혜는 극 중 구덕이의 참혹한 삶을 보여주고, 극 중반부 이후 구덕이의 정체를 밝히려 하면서 긴장감을 고조시켰다.특히 12회 엔딩에서 소혜가 구덕이를 알아보는 모습은 '옥씨부인전' 최고의 명장면으로 꼽히며 "단숨에 장르를 스릴러로 만들었다"는 평을 받으며 화제를 모았다.캐릭터 설명에 '머리가 나쁘고 흉포하다'고 쓰여 있을 만큼 나쁜 성품에 항상 미간을 찌푸리며 성을 내는 소혜지만 실제로 마주한 하율리는 수줍음 많고 미소가 많은 배우였다. 설을 맞아 고운 한복을 입고 등장했지만, 소혜와는 전혀 다른 분위기를 풍기며 이목을 집중시켰다."('옥씨부인전' 연출을 맡은) 진혁 감독님과 제 드라마 데뷔작 JTBC '시지프스:the myth'를 같이 했어요. '옥씨부인전'에는 백이 역할로 오디션을 보러 갔는데, '시지프스'를 할 땐 제가 20대 초반이라 아기 같아 보이셨나봐요. 그래서 제 모습을 보시곤 소혜 대본을 주셨어요. 정반대의 캐릭터라 '잘 할 수 있을까' 걱정도 됐는데, 작가님과 감독님이 많이 응원해주시고, 하고 싶은 거 다 해도 된다고 해 주셨어요. 덕분이 기운을
'탕탕 후루후루~ 탕 탕탕 후루루루루'지난해 온라인을 달군 챌린지를 꼽으라면 '마라탕후루'를 빼놓을 수 없다. "선배 마라탕 사주세요. 혹시 탕후루도 같이?"라며 '모솔(모태 솔로) 탈출'을 꿈꾸는 당찬 고백송에 남녀노소 불문하고 많은 이들이 손가락 총을 만들어 흥겹게 춤을 췄다. 젊은 세대가 좋아하는 음식으로 마음을 표현한 이 'MZ 챌린지'의 주인공은 13세의 소녀 서이브(Seo Eve)다.서이브는 2017년 유튜브 키즈 채널을 오픈하며 데뷔했고, 이후 활동이 뜸했다가 지난해 '마라탕후루' 챌린지로 대박을 냈다.'마라탕후루'는 통통 튀는 가사에 귀에 꽂히는 쉽고 친숙한 멜로디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빠르게 인기를 얻었다. 여러 인플루언서와 아이돌들이 챌린지에 동참하며 숱한 커버 영상을 생성해 냈다. 서이브는 "서울랜드로 체험학습을 갔는데 사람들이 나를 다 알아봤다. 사인도 하고, 사진도 1000장 정도 찍었다"며 환하게 웃었다.'마라탕후루' 챌린지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사람은 누구였는지 묻자 입시·교육 콘텐츠를 다루는 크리에이터 미미미누를 언급하며 "공부하는 분인데 이걸 하니까 웃기더라"고 답했다. 또 "아이돌 중에서는 아이브 장원영 님 예쁘게 하셨고, 스트레이 키즈, 슈퍼주니어 등 멋있게 해주셔서 좋았다. 영광스러웠다. 컬래버레이션한 분 중에서는 다나카(개그맨 김경욱) 님이 기억에 남는다. 정말 웃겼다"고 전했다.'마라탕후루'는 초등학생 서이브의 정서를 그대로 반영한 곡이었다. 작사에도 참여한 그는 "마라탕과 탕후루를 정말 좋아한다. 일주일에 다섯 번을 먹는다. 노래를 만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