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구리값이 또다시 사상 최고치 기록을 갈아치웠다.

30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구리 3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5센트(1.2%) 오른 파운드당 436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구리값 상승은 미국의 제조업 경기가 회복세를 보인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이달 미국의 제조업 경기지표 PMI는 지난 달보다 6.1포인트 오른 68.6을 기록해 블룸버그의 예상치(61.0)를 웃돌았다. 이는 지난 1988년 7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구리 공급량이 더 부족해질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는 것이다.

스탠다드뱅크는 "내년 구리 공급량이 38만5000톤 가량 부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이날 미국의 원유재고가 예상만큼 줄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유가는 90달러대 밑으로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2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1.28달러(1.4%) 내린 배럴당 89.84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런던석유거래소(ICE)에서 북해산 브렌트유 2월 인도분 또한 1.09달러(1.2%) 떨어진 배럴당 93.05달러를 기록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 주 원유재고가 126만 배럴 감소한 3억3900만 배럴이라고 발표했다. 앞서 전문가들은 미국의 원유재고가 285만 배럴 감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날 금 2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7.6달러(0.5%) 하락한 온스당 1405.9달러, 은 3월 인도분은 19센트(0.6%) 내린 온스당 30.9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