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아우디그룹이 2015년까지 5년간 제품기술 개발, 인력 보강, 생산 설비 증강 등에 총 116억유로(약 17조4000억)를 투자한다. 이 같은 투자비용은 역대 최대 규모다.

31일 아우디 측에 따르면 아우디는 전체 투자액의 약 80%에 해당하는 95억유로를 전기차나 하이브리드 구동 시스템과 같은 미래형 자동차 및 관련 기술 개발에 투입키로 했다.

이를 통해 내년에 첫 풀 하이브리드 모델인 'Q5 하이브리드'를 선보이고 2012년말 아우디 최초의 전기 스포츠카인 'R8 e-트론'을 판매할 계획이다.

이중 독일 잉골슈타트와 네카쥴름의 생산 시설에 약 50억유로가 투입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약 1200명의 전문 인력을 채용해 전기이동성(electromobility) 분야와 경량 차체 부문의 경쟁력을 강화키로 했다. 아우디는 올해에도 약 500명의 전문 인력과 780명의 수습사원을 채용했다.

아우디의 이 같은 투자 확충에는 올 들어 사상 최다 판매기록을 경신한 시장 경쟁력 강화가 뒷받침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아우디그룹은 올 1~11월 기준 글로벌 시장에서 100만3900대를 판매, 사상 최다 판매를 기록했던 2008년 총 100만3469대를 이미 넘어섰다.

한경닷컴 김정훈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