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증권사의 최고경영자(CEO)들이 신묘년 새해 화두로 일제히 자산관리시장 공략과 해외 거점 확보를 내놨다.

임기영 대우증권 사장,박준현 삼성증권 사장,최현만 미래에셋증권 부회장,유준열 동양종금증권 사장 등은 나란히 고액 자산가 확보와 해외 영업 확대를 목표로 내걸었다.

임 사장은 "고액 자산가는 소매영업뿐 아니라 투자은행,트레이딩 등 여러 사업부문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크다"며 "개인 금융자산을 10조원 더 키우자"고 직원들에게 당부했다. 박 사장도 "고액 자산가 시장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굳히겠다"며 "홍콩법인 등을 중심으로 해외 사업도 속도를 내겠다"고 새해 포부를 밝혔다.

김지완 하나대투증권 사장과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은 수익성 중심의 영업을 강조했다.

신년 키워드로 사자성어를 제시한 CEO들도 많다. 이휴원 신한금융투자 사장은 '밥 지을 솥을 깨트리고 돌아갈 배를 가라앉힌다'는 뜻의 '파부침주(破釜沈舟)'라는 비장한 화두를 꺼내들었다.

노정남 대신증권 사장은 '사석위호(射石爲虎)'를 꼽았다. 노 사장은 "호랑이와 마주쳐 쏜 화살이 돌에 꽂혔다는 뜻으로 사람이 몰입하고 성심을 다하면 돌에도 화살을 꽂을 수 있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며 "열정을 가지고 매진하면 전 부문에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황성호 우리투자증권 사장은 '뜻이 있어 마침내 이루다'는 의미의 '유지경성(有志竟成)'을,최경수 현대증권 사장은 '매사진선(每事盡善)하여 일취월장(日就月將)하자'는 화두를 각각 제시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