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정배 민주당 최고위원의 이명박 정부에 대한 비난 발언 수위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 천 최고위원은 31일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이 정권을 이해해 보려고 했지만 3년간 잘한 게 뭐가 있는지 도저히 찾을 수 없다"며 "수십년간 피땀흘려 쌓은 것을 3년간 모조리 망쳤다. 탄핵을 받아 마땅한 정권"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김대중,노무현 시절 연평균 4%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했지만 이 정부 들어 3%밖에 안됐으며,빈부격차는 사상 최악"이라며 "외교 문제에 있어서는 '글로벌 호구'노릇을 하고 있다고 어떤 분이 그러더라"고 말했다.
그는 막말 파문을 빚은데 대해서는 "들리는 말로는 이명박 대통령이 화를 내서 청와대,한나라당이 뒤늦게 저를 인신공격한 것 같다"며 "민심을 대변해 야당 정치인으로서 할 말을 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