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중동(靜中動).2011년에 예상되는 정치권의 모습이다. 4월 재 · 보선 외에 이렇다 할 정치 이슈는 없지만 예비 대선주자들이 본격적으로 대권을 향해 뛰고 있는 데다 2012년 총선을 코앞에 두고 있기 때문이다.

2010년 마지막날 문화체육관광부,지식경제부 등의 수장이 바뀌면서 1월엔 이들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이슈로 떠오를 전망이다. 지난해 8월 해당 장관 후보자들에 대한 청문회로 홍역을 치렀던 만큼 후보 검증은 여권에 큰 정치적 부담이다.

2월엔 대통령 취임 3주년을 맞는다. 대권 주자들 간의 경쟁이 조기과열 현상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레임덕이 본격적으로 시작할 수 있다는 우려의 소리도 나온다.

친이(친이명박)계에선 특히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에 대항할 만한 '카드' 제시에 골몰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야권에서도 예비 후보들 간의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에서는 2012년 7월까지 임기인 안상수 대표체제로는 19대 총선을 치를 수 없다는 인식이 팽배하기 때문에 '이재오 특임장관'의 3~4월 당 복귀설이 흘러나오고 있다.

4월엔 국회의원 재 · 보궐 선거가 있다. 경기 분당 을과 경남 김해 을 등의 지역구에 현재까지 7명의 후보가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개헌,한 · 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 처리 문제도 쟁점이다. 두 이슈 모두 여권 내에서도 입장 정리가 안 된 사안인 만큼 결과 도출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