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과 현대자동차그룹은 주요 일간 신문의 1월1일자 원단(元旦) 광고에서 '변화' '희망' '도전'의 메시지를 전했다.

삼성은 '2011년,희망을 안고 새로운 도전을 시작합니다'란 제목으로 '새로운 마음과 새로운 다짐,삼성이 국민 여러분과 함께 준비합니다'라는 문구를 적어 넣었다. 지난해 이건희 회장이 경영에 복귀하고 이재용 · 이부진 사장 체제가 출범하는 등 변화의 중심에 선 삼성이 국민과 함께 성장하겠다는 메시지를 담았다. 광고 지면엔 눈내린 한옥을 배경으로 한 남자아이가 두 손으로 토끼를 안고 즐거운 표정을 짓고 있다. 토끼의 흰 털과 흰 눈이 밝은 이미지를,아이가 입은 파란색 코트와 파란 하늘 및 파란색 글씨가 '삼성=파란색=신뢰'의 연결고리를 강조했다.

현대차의 신년광고 제목은 '새 생각 · 새 웃음 · 새 희망'이다. '고객님의 믿음으로 현대자동차는 경제위기 속에서도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올해도 현대자동차는 새로운 생각,새로운 가능성으로 고객님을 위해 더욱 힘차게 달릴 것을 약속드립니다'라는 문구를 넣었다. 글로벌 시장에서 도약한 점을 강조하며 지속 성장을 약속한 것이다. 광고엔 색동저고리를 입은 여자아이와 남자아이가 나란히 앉아 웃고 있다. 머리 위엔 토끼 귀 모양을 그려 넣어 신묘년을 상징했다. 서지은 이노션 1본부 기획2팀 차장은 "새해는 현대차의 새 슬로건을 론칭하는 해로 새로운 생각과 가능성을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SK는 스마트폰,스마트 그리드(지능형 전력망) 등 SK의 사업을 상징하는 단어 '스마트'와 기업 이념인 '행복'을 주제어로 잡았다. '2011년,스마트 코리아! 대한민국이 더 행복해집니다'라는 문구와 함께 사다리에 올라선 토끼가 해를 그리는 장면을 담았다.

강유현 기자 y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