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축하연이 됐어야 할 MBC 연기대상이 나눠주기 시비로 얼룩졌다.

30일 열린 MBC 연기대상에서는 '역전의 여왕' 김남주와 '동이' 한효주가 공동으로 대상을 수상했다.

대상이 2명 이상의 수상자에게 공동으로 수여된 것은 2008년 한차례 있었지만 높은 시청률을 기록한 드라마가 많았던 당시와 MBC가 시청률 가뭄에 시달리던 올해는 상황이 다르다는 지적이 많다.

당시에는 '에덴의 동쪽'의 송승헌과 '베토벤 바이러스'의 김명민이 공동수상했지만 두 작품 모두 흥행에 성공했고 연기변신에 성공한 터라 큰 잡음이 없었다.

그러나 올해 김남주가 출연 중인 '역전의 여왕'은 시청률이 10%대 중반에 머물고 있는 실정이다.

MBC가 스스로 상의 권위를 떨어뜨린 셈이 된 것이다.

공동 수상이 시청자들의 비판을 받는 것은 시상식이 한 해를 정리하며 최고를 가리는 자리라기보다는 자사의 프로그램에 출연한 연기자들에 대한 배려의 자리로 비춰지기 때문이다.

포털사이트 게시판에는 "상 안주면 드라마 주연들이 시상식에 참석안하나요. 출연자 모두가 상을 받았어요"란 비아냥 섞인 평이 게재되기도 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