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속보]진수희 보건복지부 장관은 2011년을 맞아 대국민 신년사에서 “지금까지의 보건복지 정책 패러다임은 빈곤층에게 안락한 쿠션을 제공하는 데 집중했지만,앞으로는 양질의 일자리로 가난에서 벗어나는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고기를 낚는 법을 알려줘 스스로 일어설 수 있도록 돕는 적극적 시스템으로 방향을 바꿀 것”이라고 설명했다.복지부는 올해부터 탈빈곤을 위해 수급자들에게 일자리를 알선하고 창업을 돕는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진 장관은 또 “복지서비스를 공급자 중심에서 수요자 중심으로 개편하겠다”고 했다.“촘촘한 사회안전망을 통해 수요자에게 맞춤형으로 찾아가는 복지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덧붙였다.

저출산·고령화도 해결 과제로 언급됐다.그는 “아이와 노인,그 가족의 삶의 질을 개선하고 기업과 사회 모두 상생할 수 있도록 사회적 대타협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보건복지 정책이 ‘분배정책’이라는 세간의 이미지에 관해선 “성장동력 확충에 기여할 수 있다”며 “보건산업 분야는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고 역설했다.

진 장관은 “보건복지부는 사회 전체를 보듬는 본디의 자세를 견지하겠다”며 “‘寄與補裨(기여보비·이바지하여 돕고 부족함을 보태준다)’의 자세로 나눔의 씨앗을 방방곡곡 확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