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화석유가스(LPG) 가격이 새해 들어 큰 폭으로 오른다.

LPG 수입 · 판매사인 SK가스는 1월1일부터 가정용 프로판 가스와 자동차용 부탄가스의 충전소 공급가격을 각각 ㎏당 168원，162원 올린다고 31일 발표했다. 이에 따라 가정용 프로판 가스는 ㎏당 1292.80원에，자동차용 부탄가스는 1679.18원(ℓ당 980.64원)에 공급된다.

SK가스 관계자는 "12월 LPG 수입가격이 프로판은 t당 135달러 비싼 905달러，부탄은 t당 145달러 높은 945달러까지 올랐다"며 "공급가격 인상은 서민 가계 부담을 고려해 수입가격 인상분을 모두 반영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E1도 1월 프로판 가스의 충전소 공급가격을 ㎏당 168원 올린 1289원에，자동차용 부탄가스는 162원 높은 1677원(ℓ당 979.37원)으로 결정했다. E1과 SK가스의 공급가격은 2008년 12월 이후 2년 만에 최고치다.

LPG 수입업계는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석유회사 아람코가 국제 LPG 가격을 통보하면 통상 매월 말 수입가격과 환율，각종 세금，유통 비용 등을 반영해 공급가격을 새로 정한다. 휘발유와 등유 등 석유제품 가격이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서민 연료인 LPG가격도 올라 가계부담이 커지게 됐다.

조재희 기자 joyj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