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크릿가든 결말 아무도 모른다?…드러나는 '몇가지' 열쇠
SBS 인기 주말드라마 '시크릿가든(김은숙 극본, 신우철 연출)' 15회에서 김주원(현빈 분)과 길라임(하지원 분)의 영혼이 다시 자기 몸으로 돌아왔다. 라임이 소나기를 맞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폐소공포증'에 시달리는 주원이 엘리베이터 안에서 영혼을 되찾아 생명이 위독해지면서 시청자들의 안타까움은 극에 달하고 있다. 이 장면을 통해 주원과 라임의 영혼이 여지껏 '비' 때문에 뒤바뀌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지만, 주원이 엘리베이터에 갇혀 영혼이 바뀌면서 결말에 대한 시청자들의 궁금증은 더 증폭되고 있다.

이렇게 시청자들이 예측할 수 없는 드라마 전개로 시크릿가든의 결말에 대한 시청자들의 '가설'은 그야말로 난무하고 있다. 김은숙 작가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최근 "아직 쓰지도 않은 가짜 엔딩들이 너무 많다"며 과도한 추측성 가설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시크릿가든 제작진 역시 드라마 대본의 경우 당일 출연배우들에게만 나눠주는 등 결말에 대해 '철통보완'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시청자들의 '가상 결말 퍼레이드'는 끊이지 않고 나오면서 드라마 게시판은 물론 인터넷 포털사이트까지 연일 뜨겁게 달구고 있다. 20부작인 시크릿가든이 현재 15회까지 방영을 마쳤지만, 결말은 여전히 '오리무중'에 빠져있기 때문이다.

시청자들이 그간 제기한 가설 중 인터넷 상에서 공감을 크게 얻고 있는 결말은 주원이 라임 대신 생명을 잃게 되는 '새드엔딩'이다.
시크릿가든 결말 아무도 모른다?…드러나는 '몇가지' 열쇠
이 가설의 시나리오는 라임의 아버지가 소방관으로 근무하던 중 화재로 위험에 빠진 주원을 구했고, 정작 라임의 아버지는 화재 현장에서 사고를 당해 목슴을 잃게 됐다는 것. 이 때문에 주원은 '폐소공포증'을 앓고 있다는 얘기다. 결국 라임의 아버지는 미래에 죽을 운명에 놓인 라임을 구하기 위해 주원을 선택해 영혼을 바뀌게 만들었다는 가설이다.

이 가설이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어내고 있는 이유는 지난 6회 방영시 라임의 아버지가 등장해 "자네(주원)에게 미안하네. 이렇게라도 내딸을 살리고 싶은 못난 부정을 이해해주게"라고 말한 장면이 나왔기 때문이다.

두 번째 가설의 경우 라임은 이미 제주도에서 자전거 사고로 목숨을 잃었다는 것. 이렇게 목숨을 잃은 라임을 아버지가 불쌍히 여겨 생명을 불어넣어 줬고, 생명을 연장하기 위해 라임과 주원이 영혼을 옮겨가고 있다는 시나리오다.

역시 이 가설을 뒷받침해주는 열쇠는 15회 방영시 주원의 대사에 있다. 주원은 라임에게 "정말 제주도에서 비명 질렀던 것 기억이 안나?"라고 물었고, 라임이 이에 대해 "한 번도 비명을 지른 적 없다"고 말했기 때문이다.

시청자들은 이외에도 김은숙 작가가 이전에 쓴 드라마 '파리의 연인'이 결국 모두 '여주인공의 상상'이라고 결론을 내린 바 있어 이번에도 '주원의 환상'일 것이란 가설도 내놓고 있는 상황이다.

일부에서는 라임의 어머니가 등장하지 않고 있다는 점과 소방관이던 라임의 아버지가 달동네에 살 정도로 아주 가난했다는 사실 등에서 거액이 드는 '유전병' 의혹도 일고 있다.

시크릿가든의 결말을 예측할 수 있는 열쇠는 이미 시청자들에게 여러가지로 그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주원의 폐소공포증, 소방관 아버지의 사고, 딸을 향한 아버지의 부정, 작가의 전작 결말에 이르기까지 시크릿가든 결말을 푸는 몇가지 '열쇠'가 이미 던져진 것이다.

한경닷컴 뉴스팀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