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업계 최대 성수기인 겨울방학에 본격적으로 접어들면서 게임업계 움직임이 바빠졌다.

1월 둘째 주 이후부터는 신작들이 대거 포진하고 있는 가운데 앞서 지난해 말부터는 기존 게임들이 대규모 업데이트와 이벤트를 선보이고 있다.

넥슨은 저연령층 이용자에게 전폭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게임 '메이플스토리'와 '던전앤파이터', '카트라이더' 등의 업데이트를 단계적으로 진행 중이다. 메이플스토리는 카오스 업데이트 순차적으로 실시, 지난달 30일 '기술시대'를 통해 를 새롭게 추가했다. 이에 업데이트 전 15위권이었던 PC방 순위(게임트릭스 1일 기준)가 5위까지 올랐다.

던전앤파이터 역시 지난달 17일 게임 내 여덟 번째 캐릭터인 '남격투가'를 처음으로 선보이며 자체 최고 동시접속자 기록(28만명)을 세웠다. 순위로는 8위를 기록 중이다.

JCE의 축구게임 '프리스타일 풋볼'도 눈에 띄는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29일 상용화 서비스에 들어간 이 게임은 상용화에 맞춰 걸그룹 '미스 에이' 캐릭터 추가와 신규 아이템 등을 업데이트했다. 10위권 안팎을 넘나들며 좋은 성적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여름부터 10위권 안을 유지하던 네오위즈게임즈의 '피파온라인 온라인2'는 겨울 업데이트를 통해 순위를 한번 더 올리겠다는 계획이다. 영국 프리미어리그(EPL) 유명 선수들의 2010년 시즌 경기 성적을 반영, 최신 데이터를 추가했다. 또 '블랙 물음표 카드'와 'W물음표 카드' 등 서비스 이후 가장 많은 아이템을 이용자들에게 제공한다는 설명이다.

위메이드의 다중접속 역할수행게임(MMORPG) '창천 온라인'과 바른손게임즈의 '라그하임'도 지난달 29일 각각 업데이트를 실시했다. 창천 온라인은 '대인병기' 시스템과 새로운 전장 지도인 '신 맹획전장'을 추가했다. 라그하임은 무기 아이템의 3단계 강화를 추가한 '신의 무기'와 각 지역별 몬스터 수준을 개편했다.

웹젠은 총싸움게임(FPS) '배터리 온라인'의 겨울철 첫 업데이트를 지난 29일 완료했다. '차이나 마켓' 전투 지역과 특수부대에서 사용되는 실제 총인 'P90' 등의 신규 총기류를 추가했다.

와이디온라인의 온라인 댄스게임 '오디션2'는 '웨딩 파티'라는 이색 업데이트를 마쳤다. 지난달 30일 추가한 '웨딩 파티'는 게임 이용자들이 결혼식 코스튬과 웨딩 촬영, 하객 초청 등을 할 수 있는 가상 결혼식 시스템이다.

한편, 오는 이달 11일 게임업계 최대 기대작으로 꼽히고 있는 NHN 한게임의 '테라'가 공개될 예정이다. 4년여의 개발 기간과 400억원 이상의 제작비용이 들어간 MMORPG로 지난달 30일 사전선택서비스에 들어갔다.

한게임은 "테라 선택서비스 첫날 7개 서버가 모두 마감돼 3개의 서버를 추가로 증설했다"며 "이용자들의 관심이 큰 만큼 공개서비스를 앞두고 철저히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