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물가상승률이 4%에 육박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이는 한국은행이 제시한 2011년 물가상승률 전망치인 3.5%보다 0.5%포인트 높은 것이다. 물가 상승요인으로는 교육비 인상, 유가 상승, 부동산가격 상승, 외식비 상승 등이 꼽혔다.

2일 SK증권은 2011년 3월 물가상승률이 4.5%까지 상승할 수 있으며, 2011년 전체 물가상승률은 4%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증권사 염상훈 연구원은 "12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예상보다 높게 발표되면서 내년 물가지수의 시작점 자체가 높아졌다"며 "물가 상승을 이끈 첫 번째 요인은 교육비"라고 전했다. 통계청이 밝힌 12월 소비자물가상승률은 3.5%였다.

교육비는 최근 2년간 경기침체를 이유로 1%대의 상승률을 보였으나, 2011년에는 경기회복과 임금인상을 바탕으로 3년만에 전격 인상될 것이란 판단이다. 2011년 3월 교육비는 4~5%정도 인상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교육비가 소비자물가지수에서 차지하는 비중(11%)을 고려하면 0.44~0.55%의 물가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란 설명이다.

최근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유가도 물가상승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염 연구원은 "내년 1월 휘발유 가격은 1900원에 근접할 것"이라며 "1월 소비자물가는 유가 상승으로 인한 영향만 따져도 0.2% 이상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집세는 내년 1분기 동안 1% 상승하고, 외식비는 농산물 가격의 상승으로 1~2% 올라갈 것으로 봤다. 이는 각각 0.1%, 0.1~0.2%의 물가 상승요인이 될 것이란 분석이다.

그는 "만약 올해 중 소비자물가상승률이 4%를 넘어선다면 한국은행은 예상보다 빠르게 긴축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진다"며 "한국은행은 물가상승에 대응하기 위해 내년 2월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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