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의 2011년 경영 전략 방향은 성장과 건전성이 조화를 이루는 '내실 경영'을 추구하는 것이다. 대손충당금 관리가 새해 경영 성과를 가늠하는 중요한 기준이 될 것인 만큼 건전성 관리에 만전을 기하는 한편 견실한 성장이 이뤄지도록 노력한다는 것이다. 국민은행은 과열 경쟁을 통한 제살깎기식 경쟁을 지양하고 은행산업 발전을 위한 건전한 경쟁을 유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고객가치 향상을 경영의 최우선 가치로 삼기로 했다. 변화하는 고객의 니즈를 잘 반영하고 경쟁력 있는 상품과 차별화한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국민은행은 특히 기존 소매금융 분야의 강점을 유지하면서 상대적으로 열세였던 외환과 기업금융 분야 역량을 강화해 영업 경쟁력을 높여 나갈 예정이다. 중장기적으로 은행이 한 분야에서만 경쟁력이 있는 것은 미래 성장을 위해서 바람직하지 않기 때문에 소매금융을 시장지배력 측면에서 접근하고 기업금융과 외환,투자은행(IB) 분야는 역량 강화 측면에서 접근해 나가기로 했다. 이를 위해 인력,조직,시스템 정비 등을 작년 말 마무리했다. 올해에는 국민은행만의 차별화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직원의 인적 역량 강화와 고객 마케팅 확대 등 영업력 극대화를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국민은행은 조직 슬림화 이후의 인적 역량 강화에 관심을 기울이기로 했다. 금융회사에서 강조되는 부분이 인적자원을 활용한 최고 수준의 금융서비스 제공인 만큼 직원들의 역량 강화에 초점을 맞추겠다는 설명이다.

이와 함께 그동안 축적한 소매 부문의 역량을 발판으로 자산관리 및 기업금융 부문에서 역량 강화를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올해는 어느 때보다 은행 간 경쟁이 심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경쟁에서 앞서기 위해 무엇보다 발로 뛰는 영업을 실천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은행장을 비롯한 모든 경영진이 먼저 고객을 찾아가고 고객의 니즈가 무엇인지 파악하는 현장 경영을 화두로 삼고 있다. 또 채널 네트워크와 후선 조직의 효율화 등을 통해 영업과 고객 중심으로 제도와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갈 예정이다.

국민은행은 영업에서도 장기적 관점에서 접근한다는 방침이다. 은행이 금리 조건을 낮춰주는 방식으로만 자산 성장을 도모하는 것은 일시적인 영업 강화에는 도움이 되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은행의 수익 감소와 리스크 증가 등 부정적인 요인이 된다. 국민은행은 기본적으로 은행의 건전한 수익성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금리를 운용하고,무엇보다 국민은행만의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고객을 위한 영업력 강화에 주력할 예정이다.

이태훈 기자 bej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