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유통가 5대 이슈] 中企전용 홈쇼핑채널 신설…루이비통 인천공항 입점…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패스트패션, 글로벌-토종 격돌
커피전문점, 가맹점 늘리기
백화점, 매머드급 복합몰 경쟁
커피전문점, 가맹점 늘리기
백화점, 매머드급 복합몰 경쟁
새해 유통업계에서는 매출 확대와 점유율 제고를 위한 유통업태 · 업체 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자기 만족을 위해 아낌없이 지출하는 가치소비 트렌드와 쇼핑 · 엔터테인먼트 · 휴식을 함께 즐기는 복합소비 현상이 뚜렷해지는 상황이 맞물려 있다. 올해 유통업계 전반에 큰 파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5대 이슈를 선정,점검해본다.
◆백화점,한국형 복합몰 경쟁
롯데 현대 신세계 등 백화점 '빅3' 간 대형화 · 복합화 경쟁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유통업계를 뜨겁게 달굴 전망이다. 롯데는 오는 5월 대구 봉무지역에 마을 형태의 복합몰인 '봉무 라이프스타일센터(LSC)'에 이어 12월 초 김포공항 부지에 연면적 31만3610㎡ 규모의 복합쇼핑몰 '김포 스카이파크'를 연다. 현대는 8월 대구 계산동에 복합몰형 백화점인 대구점을 경북 · 대구지역 최대 영업면적인 5만6100㎡ 규모로 선보인다. 신세계는 6월 초 인천점을 영업면적 6만6116㎡ 규모의 매머드급 복합몰로 증축 · 리뉴얼해 재개장한다.
◆중소기업 전용 홈쇼핑 신설
방송통신위원회는 1~2월 사이에 중소기업 전용 홈쇼핑 채널을 신규 승인하기로 했다. GS · CJ · 현대 · 롯데 · 농수산홈쇼핑에 이어 '제6 홈쇼핑'이 탄생하는 것이다. 방통위는 자본금 1000억원 이상,중기 제품 80% 이상 편성,중소기업 중심의 컨소시엄 우선 등의 조건을 달았다.
중소기업 이익단체인 중소기업중앙회와 중소기업청 산하기관인 중소기업유통센터가 각각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있고,두 컨소시엄의 단일화 논의도 진행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미 유료 TV 서비스에 가입한 가구가 1800만여곳으로 홈쇼핑 시장은 포화 상태"라며 "신규 채널이 시장의 약 10%를 점유한다면 각사 매출은 3~5%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패스트패션 대격돌
패션 시장에서는 최신 유행에 맞춰 빠른 주기로 저렴한 가격에 내놓는 '패스트패션' 업체 간 치열한 경쟁이 벌어질 전망이다. H&M(스웨덴) 자라(스페인) 유니클로(일본) 등 글로벌 제조직매형 의류(SPA) 브랜드들은 올해 주요 백화점과 복합쇼핑몰 자리를 꿰차는 등 공격적인 매장 확보에 나선다. 코데즈컴바인 미쏘 TNGT 등 한국형 SPA 브랜드들도 매장 대형화와 점포망 확대를 통해 시장의 주도권을 가져온다는 전략이다. 제일모직과 에이다임 등도 신규 브랜드를 내놓으며 패스트패션 시장에 진출할 예정이다.
◆커피전문점 춘추전국시대
국내 커피전문점 상위 6개 업체의 매장 수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스타벅스커피 330개 △엔제리너스커피 363개 △카페베네 420개 △할리스커피 293개 △탐앤탐스커피 232개 △커피빈 197개 등 1835개다. 토종인 엔제리너스와 카페베네는 작년 하반기에 공격적으로 가맹점을 출점해 그동안 1위였던 스타벅스를 추월했다. 지난해 국내 커피전문점 시장 규모는 1조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도 주요 브랜드들의 출점 및 마케팅 경쟁으로 커피전문점 시장은 더 확대될 전망이다. 출점 경쟁에서는 가맹사업을 병행하는 토종업체들이 직영점으로만 운영하는 글로벌 업체보다 유리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루이비통,인천공항 입점
루이비통이 공항 면세점으로는 세계 최초로 6월 인천공항 신라면세점에 입점한다. 입점 조건은 10년 영업기간 보장과 500~600㎡ 매장 면적 등 다른 브랜드에 비해 파격적이다. 루이비통의 인천공항 입점은 명품과 면세점업계에 큰 파장을 불러올 전망이다. 샤넬 등 '빅' 브랜드들은 루이비통과 경쟁할 수 있도록 더 넓은 매장공간을 요구하고 있어 상대적으로 매출이 부진한 브랜드의 퇴출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주변 매장에 미칠 효과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린다. 쇼핑객 증가가 예상되지만 탑승 전 짧은 쇼핑시간에 루이비통에 고객이 몰리면 주변 매장의 매출이 감소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송태형/안상미/강유현 기자 toughlb@han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