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증시 개장과 함께 4분기 어닝시즌도 조만간 시작된다. 이에 따라 시장의 관심이 점차 실적으로 옮겨갈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한 달간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대폭 상향 조정된 종목은 삼성카드 대우건설 SK 현대그린푸드 롯데칠성 등이다.

2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카드의 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증권사 3곳 이상 컨센서스 기준)는 작년 11월 말 3071억원에서 12월 말 4646억원으로 51.30%(1575억원) 높아졌다. 이 같은 추정치는 3분기보다 199.83%,전년 동기 대비 236.62% 각각 급증한 것이다. 작년 11월 삼성화재 삼성증권 등 계열사 지분 매각에 따라 기타 수익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다만 이미 예정된 부분이 실적 추정치에 반영된 것이어서 영향력은 다소 떨어진다는 분석도 있다.

대우건설은 4분기 영업이익이 146억원으로 11월 말 전망치보다 29.73% 높아졌다. SK㈜도 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가 16.23% 상향 조정됐다.

현대그린푸드 롯데칠성 동양기전 GKL 대교 등의 영업이익 추정치 상향 조정도 주목된다. 4분기 업황이 기대 이상으로 호전됨에 따라 증권사들의 실적 전망이 잇달아 올라갔기 때문이다. 현대그린푸드는 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가 91억원으로 지난 한 달간 16.04% 올라갔다.

서정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LED사업 진출 소식으로 주가가 부진을 보였으나 주력인 급식과 식자재유통 부문에서 양호한 성장이 지속되고 있다"며 투자의견 '매수'에 목표주가로 1만7000원을 제시했다.

주가가 지난달 16% 급등하며 100만대 진입을 앞둔 롯데칠성도 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가 51억원으로 11월 말보다 13.86% 높아졌다. 김민정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영업이익률이 6.4%로 올라서는 등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며 "서울 서초구 부지 개발과 롯데주류 등 자회사 실적 개선으로 자산가치가 부각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안종훈 부국증권 연구원은 동양기전에 대해 "4분기 매출이 사상 처음 1300억원을 넘어 최대치를 경신할 것"이라며 "비수기임에도 중국 내 굴착기 부품 부족으로 인해 매출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4분기 어닝시즌을 대비한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4분기와 올해 전망치가 상향 조정되고 있는 내구소비재 화학 에너지 등에 주목할 만하다"고 강조했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