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ㆍ무역수지 사상 최대] 신흥국 수출 비중 72%로 높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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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도 안정세…車ㆍ반도체 '효자'
올해 무역규모 1조弗 돌파 예상
올해 무역규모 1조弗 돌파 예상
한국의 지난해 수출과 무역수지가 사상 최대를 기록한 데에는 중국 등 개발도상국을 중심으로 경기가 회복세를 보인 것이 큰 영향을 미쳤다. 안병화 지식경제부 수출입과장은 "신흥국으로 시장이 확대돼 수출이 다른 나라에 비해 빠른 속도로 늘었다"며 "국제유가가 예상보다 안정세를 보여 흑자폭이 커졌다"고 말했다.
지경부가 지난 1일 발표한 '2010년 수출입 동향 및 2011년 전망'에 따르면 한국의 지난해 수출은 4674억달러로 역대 최대치였던 4220억달러를 넘어서며 세계 7위를 기록했다. 세계무역기구(WTO)가 발표한 2008년 대비 지난해 수출증가율(1월부터 10월까지)은 중국이 5.5%,한국이 4.3%인 데 비해 미국은 -4.9%,일본 -6.4%,독일 -17.6%,영국 -18.3%였다.
한국은 지난 20년간 수출 순위가 11위와 13위 사이에서 등락을 거듭하다 2009년 수출 9위로 올라선 뒤 1년 만에 다시 이탈리아와 벨기에를 제치고 7위로 올라섰다.
수출은 중국 중남미 아세안 등 신흥국에서 많이 늘었다. 한국의 최대 수출국인 중국으로의 수출 증가율은 35.2%였고,중남미와 아세안은 각각 39.4%,30.9%로 집계됐다. 한국의 신흥국 수출 비중은 지난해 71.8%로 2008년 68.9%,2009년 71.2%에서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 자동차 등 한국의 전통적인 수출품이 크게 늘었다. 반도체와 자동차부품 수출은 각각 63.3%,62.6% 급증했고 자동차(39.3%) 석유제품(37.1%) 일반기계(34.9%) 석유화학(30.0%) 액정디바이스(27.8%) 가전(27.7%) 철강(25.4%) 등도 두 자릿수 증가율을 나타냈다.
지난해 수입은 유가 상승과 국내 경기 회복에 따른 설비투자 확대 등으로 전년 대비 31.8% 증가했다. 수입이 늘었지만 사상 최대 규모의 수출 덕분에 무역수지는 417억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이 역시 2009년 410억달러를 넘어서는 사상 최대치다.
국제유가가 지난해 평균 배럴당 78달러 선을 유지하며 당초 예상(80달러 초반)보다 안정세를 보인 것도 무역수지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정부는 올해 수출이 전년 대비 9.8% 증가한 5130억달러,수입은 14.6% 증가한 4880억달러로 사상 처음 무역 1조달러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무역규모 1조달러를 달성한 국가는 미국 독일 중국 일본 등 8개국으로 한국이 올해 1조달러를 돌파하면 세계에서 9번째가 된다. 무역수지 흑자는 250억달러로 올해보다 40%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
지경부가 지난 1일 발표한 '2010년 수출입 동향 및 2011년 전망'에 따르면 한국의 지난해 수출은 4674억달러로 역대 최대치였던 4220억달러를 넘어서며 세계 7위를 기록했다. 세계무역기구(WTO)가 발표한 2008년 대비 지난해 수출증가율(1월부터 10월까지)은 중국이 5.5%,한국이 4.3%인 데 비해 미국은 -4.9%,일본 -6.4%,독일 -17.6%,영국 -18.3%였다.
한국은 지난 20년간 수출 순위가 11위와 13위 사이에서 등락을 거듭하다 2009년 수출 9위로 올라선 뒤 1년 만에 다시 이탈리아와 벨기에를 제치고 7위로 올라섰다.
수출은 중국 중남미 아세안 등 신흥국에서 많이 늘었다. 한국의 최대 수출국인 중국으로의 수출 증가율은 35.2%였고,중남미와 아세안은 각각 39.4%,30.9%로 집계됐다. 한국의 신흥국 수출 비중은 지난해 71.8%로 2008년 68.9%,2009년 71.2%에서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 자동차 등 한국의 전통적인 수출품이 크게 늘었다. 반도체와 자동차부품 수출은 각각 63.3%,62.6% 급증했고 자동차(39.3%) 석유제품(37.1%) 일반기계(34.9%) 석유화학(30.0%) 액정디바이스(27.8%) 가전(27.7%) 철강(25.4%) 등도 두 자릿수 증가율을 나타냈다.
지난해 수입은 유가 상승과 국내 경기 회복에 따른 설비투자 확대 등으로 전년 대비 31.8% 증가했다. 수입이 늘었지만 사상 최대 규모의 수출 덕분에 무역수지는 417억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이 역시 2009년 410억달러를 넘어서는 사상 최대치다.
국제유가가 지난해 평균 배럴당 78달러 선을 유지하며 당초 예상(80달러 초반)보다 안정세를 보인 것도 무역수지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정부는 올해 수출이 전년 대비 9.8% 증가한 5130억달러,수입은 14.6% 증가한 4880억달러로 사상 처음 무역 1조달러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무역규모 1조달러를 달성한 국가는 미국 독일 중국 일본 등 8개국으로 한국이 올해 1조달러를 돌파하면 세계에서 9번째가 된다. 무역수지 흑자는 250억달러로 올해보다 40%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