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몬투자증권은 3일 석유화학업종과 정유업종에 대해 업황상승 추세가 2013년까지 중장기적으로 지속될 전망이라며 투자의견 '비중확대'를 각각 유지, 신규제시했다. 다만 최선호주로는 호남석유를 꼽으며 석유화학업종이 상대적으로 주가수익률이 높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손지우 솔로몬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내수부양정책으로 석유 관련 제품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며 "최근접국가인 한국이 최대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밝혔다.

석유화학의 경우 2009년 중국의 에틸렌 수요가 711만톤 증가하면서 전세계 에틸렌 명목가동률이 88.9%에서 91.5%로 상승했다는 설명이다. 한국은 2009년에 폴리에틸렌(PE) 생산물량 중 32.6%, 에틸렌글리콜(EG) 생산물량 중 40.3%, 폴리프로필렌(PP)생산물량 중 29.8%를 중국으로 수출했다고 전했다.

손 연구원은 "두 업종 모두 올해 중국의 수요가 전년대비 7.0% 증가하고 앞으로 4년간 연평균성장률(CAGR)은 6.5%를 나타낼 것"이라며 "중국의 내수 부양책에 힘입어 지속적으로 시황이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그는 다만 정유업종보다는 석유화학업종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손 연구원은 "세계 수요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정유(11.6%)보다 석유화학(23.4%)이 더 높은데다 중국의 석유화학 자급률은 50% 수준인 반면 정유는 100%에 근접했다"며 "두 업종 중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높을 수 있는 업종은 석유화학"이라고 밝혔다.

최선호주로 꼽은 석유화학에 대해서는 "2018년 호남석유 매출액 목표를 38조원으로 제시하는 등 롯데그룹 차원에서 적극적 성장정책을 펼치고 있다"며 투자를 권했다. 또 2012년에 연간 PE 25만톤, PP 20만톤의 생산능력을 늘릴 계획이라 물량 증대 효과를 누릴 것으로 전망했다.

LG화학에 대해서도 석유화학 호황에 따른 이익 증대, IT소재 성장 가시화 등이 긍정적으로 평가된다며 관심을 둘 것을 권했다. 정유업종에서는 사업부분할에 따른 기업가치상승이 기대된다며 SK에너지(SK이노베이션)에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