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3일 종합편성채널이 시청점유율을 5% 이상 끌어 올리는데는 3~5년이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경쟁심화와 함께 기존 PP(Program provider)들에게는 부정적인 영향이 미칠 것으로 분석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지난달 31일 종합편성 채널사용사업자로 중앙 조선 동아 매일경제TV를, 보도채널로 연합뉴스를 각각 선정했다.

양종인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종합편성채널이 시청점유율을 5% 이상으로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3~5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방송시장이 이미 성숙기에 진입해 성장이 둔화되고 있고, 지상파TV의 시장 지위가 여전히 높은 상황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더욱이 신규 사업자수가 4개에 달해 경쟁이 치열할 수 밖에 없다"며 "기존 사업자는 시청점유율이 1% 하락하면 매출액이 194억원 감소하는 영향이 있다"고 말했다.

대형 컨텐츠 사업자의 진입으로 방송 컨텐츠 시장이 활성화될 전망이지만 시청률 경쟁을 해야 하는 지상파 TV와 케이블 TV 등 기존 PP에는 부정적이라는 설명이다.

케이블TV SO(종합유선방송)는 컨텐츠 수급 측면에서는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종합편성채널의 낮은 번호(Low channel) 부여 여부에 따라 홈쇼핑과 함께 영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종편 사업자 선정으로 민영 미디어렙 도입 논의가 본격화될 경우 수혜업체는 1위 광고대행사인 제일기획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