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3일 실적 시즌을 앞두고 에너지, 소재, 산업재, 소비재 등의 업종에서 기관투자가 수급 추이를 참조해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투자전략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이 증권사 한범호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4분기 기업실적 발표 시즌을 앞둔 가운데 최근 3주간 EPS(주당순이익) 추정치가 상향 조정된 에너지, 소재, 산업재 및 경기민감 소비재군에 눈길이 간다"며 "이들 업종 내 대표주들은 가격부담이 있기 때문에 종목별 대응의 경우 기관투자자 수급을 참조하는 전략을 권한다"고 밝혔다.

주식형펀드에서 자금 이탈이 지속되고 있는 현 시점에서는 기관투자가들이 압축된 포트폴리오 구축을 통해 수익률을 관리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이를 활용한 전략이 유리하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중형주들의 키맞추기 장세가 나타날 수 있는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대형주들에 대한 쏠림 현상이 강해진 이번 실적발표 시즌의 경우 일정 부분 반작용 형성 여부에도 관심이 필요하다"며 "중형주들은 상대적인 4분기 영업이익 개선세가 기대되기 때문에 전방 산업 개선 기대가 유지되는 기계, 자동차, 정보기술(IT) 부품 관련 중형주들을 매수 관심권에 둘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