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3일 2011년 그룹 경영방침으로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새로운 도전’을 선언하고, 전 임직원이 함께 경쟁력을 제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또 올해 글로벌 생산·판매 목표치로 633만대를 제시했다.

정 회장은 이를 위해 △경영환경 변화 대응을 위한 기업역량 강화 △미래성장을 위한 핵심역량 확보 △사회공헌 및 협력업체와 동반성장 강화 등을 올해 주요 경영과제로 제시했다.

정 회장은 이날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열린 2011년 시무식에서 신년사를 통해 "오늘날 현대차그룹이 세계시장에서 주목 받는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임직원 모두가 강인한 신념과 불굴의 도전 정신을 가지고 최선의 노력을 다해 줬다"며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이어 그는 "글로벌 시장 575만대 판매, 미국 및 러시아공장 준공 등 글로벌 생산·판매 체제 구축, 당진 일관제철소 완공을 통한 제철-자동차산업간 시너지 효과 극대화 등 지난해는 현대차그룹의 국제적 위상을 공고히 하는 뜻 깊은 한 해였다"고 평가했다.

정 회장은 "특히 빠르게 변화하는 세계 시장에서 창의적 변화와 끊임없는 도전만이 생존을 위한 유일한 전략"이라며 "미래의 승자가 되기 위해서는 더욱 노력하고, 앞서서 도전하고, 새로운 길을 계속 개척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회장은 또 2011년 글로벌 판매목표치를 633만대로 정하고, 이 목표 달성을 위해 급변하는 국제경영 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글로벌 기업으로서의 역량 강화’를 최우선 경영과제로 제시했다.

현대차그룹은 앞으로 △글로벌 생산거점과 판매거점간의 유기적 협조시스템 구축 △글로벌 기업으로서 경영 프로세스 개선 및 제도 정비 △고객과 인재를 중시하는 창의적인 글로벌 조직문화 확산 등을 추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그룹은 아울러 '미래성장을 위한 핵심역량 확보'를 올해 중점 경영과제로 삼았다.

정 회장은 "지난해 본격 가동에 들어간 현대제철 일관제철소 고로 1,2호기에 이어 올해 고로 3호기를 추가 건설해 ‘연간 1200만톤 고로 생산 체계’의 기반을 구축할 계획"이라며 "제철산업에서 경쟁력 확보는 물론 양질의 자동차용 강판 생산을 통한 완성차 품질의 경쟁력도 높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