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증권은 3일 위아 상장에 따른 '만도 효과' 재현 등으로 올해도 차 부품주에 대한 투자가 유망해보인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최대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위아는 현대차와 기아차가 각각 39%, 39.3%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자동차 부품 및 공작기계 제조 기업"이라며 "위아가 연초 상장하게 되면 지난해 만도 상장 때처럼 자동차 부품업체들의 주가가 추가적으로 재평가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5월19일(만도 상장일) 이전 한달간 코스피지수는 4.4% 하락한 반면 차 부품업체들의 주가는 화신 74.8%, 성우하이텍 34.8%, 세종공업 48.8%, 평화정공 37%, 에스엘 45.4%, 한일이화 26.7% 등 크게 올랐다는 설명이다.

그는 "이들 부품사들이 만도에 비해 밸류에이션이 지나치게 저평가됐기 때문에 만도상장을 계기로 재평가를 받았던 것"이라고 판단했다.

IFRS(국제회계기준) 도입과 FTA 발효도 차 부품업체들의 주가 상승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 연구원은 "IFRS가 도입되면 연결재무제표가 주재무제표가 되기 때문에 연결매출 규모가 큰 업체들이 시장의 주목을 받을 것"이라며 "지난해 연결매출액이 1조원을 크게 웃돈 성우하이텍, 화신 등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 "올해 한·EU, 한·미 FTA가 정식으로 발효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성우하이텍과 화신은 각각 유럽 수출비중과 미국 수출비중이 높아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